“박근혜 탄핵 선고시 다시 만납시다”
“박근혜 탄핵 선고시 다시 만납시다”
  • 서상희
  • 승인 2017.03.0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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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뉴욕뉴저지 촛불집회서 박근혜 퇴진 요구

조국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행동력을 겸비한 일당백의 뉴욕 뉴저지 촛불시민들이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 심판 선고 전 마지막으로 예상되는 집회에서 “박근혜 퇴진”의 목소리를 드높였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과 매서운 칼바람도 조국의 안위를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의 열기와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3일(금) 저녁 7시 맨해튼 코리아타운서 열린 이 날 집회는 “박근혜 퇴진”과 퇴진 이후를 준비하는 ‘청춘당당’ 행사로 진행됐다.

최관호 대표(뉴욕 희망세상)는 “촛불의 힘으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이제는 며칠 남지 않은 헌재의 마지막 결정을 기다리느라 조마조마한 심정”이라며 “촛불의 외침은 해방정국부터 쌓여온 70년의 적폐 청산에 대한 외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순히 정권교체만이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이루기를 원하는 새로운 세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역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촛불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매헌 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집회에서 주최 측은 ‘3월의 봄을 기다리며 ㅂㄱㅎ 감빵’과 커피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며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즐겁고 활기차게 집회를 이끌었다.

이 날 집회에서 “세계시민이 연대하여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를 증진하자.”는 참여연대의 연대 영상이 소개됐고, 세월호에 관한 시 낭독, 한미 간의 상황을 풍자한 프리스타일 랩, 우리의 명령 낭독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박근혜 탄핵 이후를 논의하자는 의도로 기획된 ‘청춘당당’은 김동환 씨(뉴욕대)와 김영인 씨(뉴욕대 대학원)의 사회로 열렸다.

청춘당당 주최 측은 "우리는 이 집회를 통해 모두를 위한 정의를 꿈꿉니다. 여성, 성 소수자, 장애인 등 기득권의 시야에서 지워지는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헌법 제10조에 따라 우리는 행복추구권을 국가로부터 보장받아야 합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는 청춘이 행동할 때입니다. 함께 소리치고, 요구하고, 당당하게 맞섭시다!"라고 주장했다.

주승섭 씨(컬럼비아대)는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는 현실에서 성 소수자 차별금지법 및 동성혼 제정 등을 탄핵 이후의 사회에서 꿈꾸고 싶다."고 강조했고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정의당 여성주의 모임이 연대사를 통해 뉴욕의 청춘당당을 응원했다.

이후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촛불시민들은 헌재의 탄핵 판결이 3월 두 번째 주 10일까지 결정되면 그 주말에, 13일에 결정되면 당일에 모여 탄핵 판결 이후의 상황에 대비하기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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