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민심의 승리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촛불 민심의 승리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 서상희
  • 승인 2017.03.14 0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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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뉴저지 촛불집회 마무리
뉴욕 뉴저지 동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축하모임에서 환호를 하고 있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촛불 민심의 승리였다.

작년 11월 4일부터 뉴욕 뉴저지에서 시작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뉴욕 뉴저지 촛불집회는 총 130여 일 동안 8번의 촛불을 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의 한 축을 담당했다.

11일 오후 7시 광장에서 촛불을 들던 뉴욕 뉴저지 동포들이 실내에 모여 박근혜 탄핵 축하 모임 자리를 조촐하게 마련했다.

성취감과 기쁨이 적절히 섞여 있던 이 날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끝이 아니라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이루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는 긴 과정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참석자 모두 인식하고 있었다.

이날 모임은 단순히 박근혜 파면이라는 작은 성취에 만족해 축하만 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5개월 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힘을 주는 연대의 자리였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나타나듯이, 뉴욕 뉴저지 동포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짓밟힌 정의와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고 “이제 다시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명확한 사실에 공감하고 있다.

 

축하모임의 한 장면

이정미 재판관의 헤어롤을 따라한 모습

뉴욕 뉴저지 촛불집회는 지난 11월 4일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행동하자, 내려와라, 박근혜’를 표어로 시작해서 11일 2차 집회 ‘모두 모여요, 함께 행동해요, 박근혜 퇴진’, 3차는 26일 플러싱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박근혜 퇴진’으로 이어졌다.

제4차 집회는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열렸고, 5차는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 처벌'을 주제로 16일 플러싱에서 개최됐다.

2017년 첫 집회이자 뉴저지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6차 집회는 1월 29일 포트리 모뉴먼트 파크에서 ‘모여서 외치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를 표어로, 7차는 2월 11일 플러싱에서 ‘박근혜 탄핵과 특검 연장’을 주제로 열렸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제8차이자 마지막 집회는 지난 3일 맨해튼 한인타운에서 ‘촛불민심의 승리를 위한 뉴욕 집회, 국민의 촛불 더하기 헌재의 인용은 박근혜 탄핵’을 표어로 개최됐다.

총 8차례의 촛불 집회에 2,000여 명가량이 참가한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촛불 집회는 뉴욕 뉴저지 거주 동포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등 인근 지역 동포들도 참석해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힘을 보탰다.

뉴욕 뉴저지 동포들의 박근혜 탄핵 인용 축하모임

다음은 이 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로부터 박근혜 탄핵 인용이 결정된 날 입니다.

촛불의 힘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는 조항이 참으로 가슴으로 와 닿는 날이었습니다.

박근혜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은 모든 국민들에게 분노와 절망감을 안겨주었고, 잠시 동안 “이게 나라냐”라며 탄식을 했었지만 광화문 광장과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그리고 해외 곳곳에서 들었던 촛불은 “지정한 대한민국”을 보여주었습니다.

촛불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지는 위대한 역사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짓밟힌 정의와 빼앗긴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다시 국민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오랜 세월동안 쌓여온 적폐들을 청산해야합니다.

● 박근혜를 즉각 구속 수사하고 관련 부역자를 처벌해야 합니다.

● 국정 농단의 공범인 자유한국당은 즉각 해체하여야 합니다.

● 국민과 국가기관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정원을 원천적으로 개혁해야합니다.

● 권력과 결탁한 부패한 검찰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기관으로 전면 개혁시켜야 합니다.

● 국가경제와 정치구조를 뒤흔드는 족벌 재벌 그룹을 해체하고 정의로운 경제질서를 확립

   시켜야 합니다.

● 사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위산업에서 드러난 온갖 비리를 척결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

   야 합니다.

● 긴장된 남북의 유일한 창이었던 개성공단을 즉각 복구해야 합니다.

●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사드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논의해야 합니다.

● 세월호 참사에 대한 원인을 낱낱이 밝혀야 하며, 희생자를 구조하지 않고 수장시킨 자들

   에 대해 책임을 묻고 모두 처벌해야 합니다.

●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고,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을 폐지해야 합니다.

●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집중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 합니다.

꺼지지 않는 촛불의 힘과 절박한 외침들은 조국 대한민국을 자랑 스런 나라로 만들었고,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제 참된 정의와 올바른 민주주의가 이룩되고, 통일의 길이 열리는 그날까지 마음속에 촛불을 들고 함께 갑시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뉴욕 뉴저지 동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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