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후보들, 이 책을 읽어라!
민주당 경선 후보들, 이 책을 읽어라!
  • 최강욱
  • 승인 2017.03.24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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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과 더불어 새날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꽃을 피우고 있다. 5월 9일 대통령 선거를 통해 당선될 후보는 다음날 곧바로 취임하여 국정을 수행해야 한다. 촛불 시민들이 외친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화두는 자연스럽게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소위 대세론을 형성하게 했다. 이 와중에 집권을 바라며 대비하는 후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을 소개한다.   

1. 문재인은 '협상의 전략' (김연철, 휴머니스트, 2016)

시대적 요구는 끝없이 분출하고, 민주주의와 복지사회를 향한 지지자의 열망은 강하다. 구시대의 적폐를 슬기롭게 치워내는 것도 중요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통일시대를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상대해야 할 국내 정파들은 물론이고 김정은도, 아베도, 트럼프도, 시진핑도 결코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친노 친문 패권주의를 의심하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상대하고, 망가질 대로 망가져버린 외교안보의 난맥상 속에서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풀기 위해서 각종 협상은 필연적이다.

여소야대의 정국, 사드배치로 촉발된 열강들의 각축, 결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볼 수 없는 상대를 마주하는 현실 속에 우리의 길을 현명하게 찾아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사명이라면, 이 책은 그 안에 담긴 소중한 사례들을 통해 국가적 난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협상에 중요한 바탕이 될 것이다.

특히 문후보의 선의는 의심하지 않으면서 정치력과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이 책은 좋은 참고가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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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재명은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돌베개,2017)

이재명 후보를 일컬어 사이다라 한다. 촛불시민들 앞에서 터뜨린 사자후를 통해 일약 유력한 대권주자로 올라선 이후보는 구시대의 적폐 앞에 가장 명징한 진단과 처방을 제시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세상의 변화와 발전을 바라는 이들에게 늘 소중한 나침반이었고 언제나 위로와 희망이

되었던 신영복 선생의 유고집을 권하고자 한다. 신영복 선생의 깊은 사유와 정갈하게 조탁된 언어는 분명 좋은 참고가 될 터이다.

1부에 나타난 선생의 어린 시절과 그 후의 삶은 후보의 삶을 반추하게 하고, 2부에 모인 선생의 철학과 사색은 후보의 생각에 깊이를 줄 것이며, 3부에 담긴 공존과 연대, 평화와 생명,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 등 선생의 사상은 후보의 정책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 믿는다.

 

 

 

 

 

 

3. 안희정은 '똑똑한 바보들' (크리스 무니, 동녘 사이언스, 2012)

늘 기대를 받던 젊은 지도자 안희정 후보의 진심은 선의와 대연정 발언을 거치며 유권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주의를 신념화한 철학적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그에게 과학을 기반으로 정치 성향의 차이를 설파한 이 책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라는 이들이 어떻게 거짓 주장과 오도된 신념들을 실제로 옳다고 받아들이는 이유를 심리학, 신경과학, 뇌과학, 여론조사 결과들을 통해 보여준다. 더구나 이 책은 인간의 이성을 무한하게 신뢰한 계몽주의자 콩도르세의 비전과 참담한 실패를 소개하며 인간의 속성과 보주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간의 기본 성향의 차이를 각종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경험을 통해 신념화한 자신의 정치철학을 유권자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그가 지향하는 대화합의 현실성과 구체성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위해 이 책이 소중한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최강욱 변호사(법무법인 청맥)가 '밀리의 서재'에 기고한 글로 필자의 허락을 얻어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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