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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스] 백악관, 그리고 청와대
미 백악관 ⓒ 지유석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워싱턴 DC 백악관을 찾았다.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권한을 휘두르는 자리이다. 그러나 이토록 막강한 권한을 가진 미국 대통령이 머무르고 집무를 보는 백악관은 아담해 보인다. 
 
미 백악관 앞은 경계가 삼엄하다. 곳곳엔 비밀 경호대 소속 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지유석
미 백악관 앞은 경계가 삼엄하다. 백악관 옥상을 비롯해 곳곳엔 비밀 경호대 소속 요원들이 배치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 지유석
백악관은 현재 바리케이드가 겹겹이 처져 있고, 비밀경호대(Secret Service) 요원들이 경계를 펼치는 중이다. 백악관 옥상에도 요원이 배치돼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 앞은 인파로 북적인다. 갖가지 구호를 내건 1인 시위도 펼쳐진다. 백악관 담장 바로 앞에선 한 시민이 트럼프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한편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은 화창한 봄 햇살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미 백악관 건너편 라파예트 공원은 봄을 즐기는 시민들로 북적인다. ⓒ 지유석
미 백악관 앞에서 한 시민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그가 가져온 팻말엔 "나는 무슬림이지만 테러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 지유석
미 백악관 앞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비밀경호대 요원이 바로 앞에 있었음에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 지유석
이 광경을 보면서 문득 한국 대통령이 머무는 공간인 청와대를 떠올려 보게 됐다. 백악관과 달리 청와대는 위압감을 준다. 바로 이곳에서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딸 다윤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엄마인 박은미 씨는 1년이 넘도록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엄마에게 허락된 한계선은 청와대에서 한참 먼 분수대 앞이었다. 그리고 주변 곳곳엔 경찰병력이 배치돼 시위를 감시했다. 기자는 2015년 9월 박 씨를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경찰이 다가와 제지를 가하기도 했었다. 
 
국가 최고지도자는 최고의 경호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 접근 자체를 차단해서는 안된다. 최고 지도자는 늘 국민들의 밑바닥 정서에 늘 귀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이 국민과 자주 소통한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통능력은 늘 의문이 인다. 그럼에도 백악관 앞에선 권위주의적인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5월 대선에서 새로 뽑힐 대통령이 고민해야 할 지점이다. 
 
[2017.04.05. 백악관] 

지유석  luke.wyclif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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