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50명이 펼치는 첼로 앙상블의 향연
첼리스트 50명이 펼치는 첼로 앙상블의 향연
  • 서상희
  • 승인 2017.04.22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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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신 교수 주도 28일 오후 8시 플러턴 멩 콘서트홀[Br]뉴욕서 첼리스트 100명의 콘서트 계획
고봉신 교수가 이끄는 '첼리스트 50인의 콘서트'가 28일 오후 8시 멩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다채로운 음색과 풍부한 화음을 지닌 악기, 첼로. 첼리스트 50명이 펼치는 첼로 앙상블의 향연이 캘리포니아 주 플러턴에서 열린다.

플러턴 캘리포니아 주립대는 2017 첼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28일(금) 오후 8시 멩 콘서트홀(Meng Concert Hall)에서 ‘첼리스트 50인의 콘서트’를 개최한다.

음악 감독 고봉신 교수의 주도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첼로 5·6·8중주를 비롯해 율리어스 클렝겔의 곡,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讚歌)(Hymnus for 12 Cellos, Op. 57)’와 50명 전원의 첼리스트들이 고 교수의 리드로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곡 13번(D.804), 로자문데’를 첼로만의 화음으로 연주한다.

슈베르트가 교향곡으로의 길이라고 생각하며 작곡한 이 작품이 ‘로자문데’라 불리는 이유는 그의 극음악 ‘로자문데’의 간주곡 선율을 테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프로코피예프, 빌라-로보스, 차이콥스키의 곡이 연주된다.

첼로 앙상블은 첼로를 독주 악기의 반열에 올려놓은 스페인의 거장 파블로 카살스의 아이디어였다. 카살스는 32명의 첼리스트를 위해 카탈루냐 춤곡 '사르다냐'를 작곡했지만, 첼로 오케스트라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클렝겔이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를 작곡해 지휘자 아르투르 니키시의 65회 생일 파티와 2년 후 그의 장례식에서도 연주했지만, 이 악보를 알린 것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12명의 첼리스트’이다.

17년째 첼로 페스티벌을 이끄는 고 교수는 그동안 100인·70인·20인의 첼로 등 다양한 첼로 앙상블을 선보였고 이번 50인의 첼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첼로 연주자 50명 가운데 반은 뉴욕·텍사스·스페인 등지에서 오는 전문 연주자 및 대학교수이고 나머지는 고 교수가 지도하는 학생 중에서 선별된 재원들로 구성됐다. 서초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된 서리풀오케스트라의 배종훈 감독이 객원 지휘자로 무대를 빛낸다.

2016년도 동아 콩쿠르 첼로 부분 우승자인 이근엽 학생(한예종)도 이번 첼로 앙상블에 참여한다. 고 교수는 이 군을 비롯한 제자들에게 전문 연주자들과의 워크숍 및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고 교수는 “현악기 중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근접한 첼로는 악기 중에서는 드물게 소프라노부터 베이스까지 전 음역이 가능하다.”며 “첼로만으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매우 웅장하고 화려한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또 “경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첼리스트 50명을 모으기가 쉽지 않다.”며 “50명은 100명의 첼리스트보다 더욱 정교한 소리가 요구돼서 이번 오케스트라는 수준급 학생과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앙상블의 짜임새가 더욱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100인의 첼로 앙상블 공연을 뉴욕에서 기획 중인 고 교수는 뉴욕 솔로이스트와 그린하우스 첼로 장학재단 등 뉴욕에서의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문의: 657-278-3371/pac-boxoffice@Exchange.fullerton.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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