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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게 조국의 미래를 묻다(상)문재인 제19대 대통령에게 바란다
2017년 5월 10일 새벽 2시 37분(한국 시각)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국민과 함께 당선됐다.

촛불 민심의 승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진 끝 모를 나락에 빠져있던 대한민국이 겨우 수면 위로 올라서는 기회를 맞이했다.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유세장에서, 또 SNS상에서 회자되는 다양한 지지 문구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표어이다.

물론 새 대통령이 5년 만에 그동안 쌓였던 모든 문제를 해결하리라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국민과 함께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이 촛불 민심의 다양한 뜻에 따라 국가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기 바란다.

지난겨울 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올곧게 외쳤던 촛불들에게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심영주 씨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심영주 씨. 그는 성 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이다.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것을 묻자, 그는 적폐청산과 검찰개혁을 통해 진짜 사람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기를 원했다.

“특히 성 소수자 문제가 와 닿습니다. 원래 문재인 후보를 좋아하는데, 지난번 토론회에서 성 소수자 마음을 아프게 해서 저도 아팠어요. 물론 문 대통령이 사과했고, 기본적인 소수자 인권의식을 지녔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좋아하기 때문에, 그분이 성 소수자와 옹호자,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한양순 씨

맨해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양순 씨. 그는 하루 12시간 주 6일을 일하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한 씨는 재외국민의 권익 향상을 위해 국회의원에게 전화하는 열혈 활동가이다.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우선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기를 바랍니다. 미·중·일·러시아 등 주변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남북이 싸우기를 바라지요. 외교 부분에 신경을 써 주시길 바라고, 또 재외국민을 위해 우편 투표제를 시행했으면 좋겠어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김혜선 씨. 그는 세월호 이야기에 항상 눈물이 나온다. 20년이 넘는 미국에서의 삶에도 영주권자인 김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시민권을 신청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서 이번이 마지막 투표라는 마음으로 선거에 참여했다.

김혜선 씨

“타임스지 인터뷰 기사에서 트럼프의 강력 대북제재를 환영한다고 해서 놀랐어요. 미국인 대상의 인터뷰니까 정치적 입장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살짝 실망했습니다. 한국의 외교정책은 동북아에 대한 미국의 군사 정책과 연관되어 생각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의 힘으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이 힘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있는데, 각각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이기를 바랍니다. 세월호와 사드 문제를 먼저 해결하기 바라고 특히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제 입장에서 보면 대중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기를 바랍니다.”

촛불 집회 뒤풀이에서 만난 추연심·이영숙 씨.

웨체스터에 거주하는 추 씨는 인터넷상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신앙인으로서 기도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의 전부라고 웃는다.

“거짓과 불의가 아니라 진실이 통하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우선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갔으면 합니다. 특히 세월호와 위안부의 억울함을 밝혀주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을 하기 바랍니다.”

평생 청렴하게 살아온 대통령은 전혀 걱정이 안 되는데, 주변이 걱정이라는 이영숙 씨는 브롱스에 거주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심 없이 깨끗하게 국민과 나라, 그리고 인류를 위해서 잘 일하리라 생각합니다. 측근 등 주위가 문제인데, 옥석을 가려서 사람을 뽑아야 할 것입니다. 누가 봐도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랍니다. 특히 빈민과 장애인, 독거노인 등 소외당하는 이웃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이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김성미 씨

촛불 집회 현장에서 한국 상황에 관한 스티커를 제작해 참가자와 주변 외국인들에게 나누어 주던 디자이너 김성미 씨. 디자이너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장영 씨와 함께 프로젝트팀을 꾸리고 첫 사업으로 스티커 작업을 시작했다.

“이번 정권이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초를 다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비롯한 모든 생명을 일 순위로 두는 정책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예일대 법대에 재학 중인 임현수 씨.

“대선 토론을 보면서 한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방향성이 있고 근거 있는 정책들을 갖고 계셔서 기뻤습니다. 다음 대통령은 정당을 떠나 각 분야의 다양한 인재들을 채용하여 온 나라가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현명한 포용력을 보여주셔야 할 것입니다.”                                                 

이경륜 씨

20대의 싱그러움을 지닌 이경륜 씨. 자신이 지지하지 않은 대통령 때문에 지난 4년이 무척 힘들었다고. 지나다니는 이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나와 다른 후보를 뽑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피난민 출신으로 어렵게 살았잖아요. 학생 및 사회 운동 등이 그분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늘 한결같은 모습을 믿고, 앞으로 5년 동안 권력 앞에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해요. 상처받은 국민을 위로하고 그에 걸맞은 정책을 실현해서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좌·우파, 보수와 진보, 지역에 상관없이 항상 사랑받는 행보를 보이는 대통령이기를 바랍니다.”

서상희  tsang2000@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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