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성노예 문제 국제 사회 공론화하려 달린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 국제 사회 공론화하려 달린다
  • 서상희
  • 승인 2017.06.02 0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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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 3기 하주영 조용주의 80일 간의 여정
TAP 3기 하주영(왼쪽) 씨와 조용주 씨는 오는 23일부터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알리기 위해 미국 횡단에 나선다(TAP 제공)

사명감으로 뭉친 청년 두 명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국제 사회에 공론화시키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미국 횡단에 나선다.

하주영(25세·경희대 스포츠의학과 3학년)·조용주(21세·연세대 스포츠 응용산업학과 2학년) 씨는 23일 LA에서 출발해 캔자스시티, 시카고, 피츠버그, 워싱턴 DC를 거쳐 9월 1일 뉴욕에 이르기까지 약 6,000km를 달리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이들의 전체 여정은 19일부터 9월 5일까지 총 80일간이며 각 도시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 집회를 진행하고, 언론·인권·학생 단체 등과 협력해 위안부 문제를 알리며 미국인과의 자전거 타기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적인 측면에서 성노예 문제를 소개한다.

이들은 미국 자전거 횡단에 필요한 경비 1천만 원 가운데 5백만 원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금하고 있다. 1일 현재 목표액 중 45%인 2,275,838원을 마련한 상태이다. 후원금 모금은 7월 31일까지이며, 지금까지 63명이 후원에 참여했다.

주영 씨와 용주 씨는 트리플 A 프로젝트(Triple A Project/이하 TAP) 3기이다. TAP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식민지 및 점령지 출신 여성에게 성노예의 역할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일본이 인정하고(Admit), 일본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자행한 심각한 인권 유린의 범죄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며(Apologize),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혼과 마음을 안고 동행한다(Accompany)는 의미로 지어진 명칭이다.

TAP 3기의 활동을 알리는 포스터(TAP 홈페이지 갈무리)

주영 씨는 “자전거 타는 것을 사랑하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대한민국의 대학생입니다. 저만을 위한 자전거 타기가 아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세계 인권을 위해 6,000km를 달리겠습니다.”라고 횡단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용주 씨는 “더 깊고 가슴 울리는 가치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대학생입니다. 체육계열 학생으로서 건강한 신체와 노력하는 지성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TAP 1·2기의 활동을 보고 적극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2015년과 16년에 미국 자전거 횡단에 참여한 TAP 1기(심용석·백덕열)와 2기(김현구· 김한결·김태우)는 국내 팀으로 홍보 및 이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지원을 돕고, 미국 횡단 팀이 프로젝트를 실질적으로 수행하며 위안부 문제를 알린다.

TAP 3기는 TAP 1·2기 활동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공론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 이 문제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집회 참여를 독려하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단순히 한일 양국 간의 갈등이 아니라, 세계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위한 운동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은 특히 다국적 자전거 여행자 커뮤니티인 웜 샤워(Warm Shower)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TAP이 자전거 횡단 장소로 미국을 선택한 것은 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받아 내기 위해서는 국제 여론의 힘으로 일본을 압박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또 미국은 제삼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잣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2015년 12월 28일 한일 간 맺은 위안부 합의와 그 부당성에 대해 알림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미국인의 관심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후원:

www.ohmycompany.com/project/prjPeopleList.php?bbs_code=people&seq=1359#prjTop

TAP 페이스북 : www.facebook.com/bikeforcomfort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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