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성지에서 다시 일어선 김인경과 조던 스피스
골프의 성지에서 다시 일어선 김인경과 조던 스피스
  • 문민석
  • 승인 2017.08.13 0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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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석의 그린세상] 골프와 크리스천,그리고 메이저대회

크리스천과 가장 어울리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골프가 크리스천과 잘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수께서 지팡이를 들고 양떼를 이끌고 푸른 초장을 누비는 그림 등을 볼수 있다. 목자이신 예수님도 말 안듣는 양들때문에 골치가 아플때 지팡이로 부서진 나무나 돌들을 힘껏 쳐내며 스트레스를 풀지 않았을까 상상을 해본다.

골프는 푸른 초장에서 목동들이 구부러진 막대기로 새털로 된 공을 치면서 스포츠 게임이 되었다.

골프는 로마, 네덜란드, 스코틀랜드, 중국 등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원설이 있으나, 13세기 스코틀랜드의 기후가 초원과 벙커 잡목 등을 조성해 골프 치기 좋은 환경으로 그곳에서 발전 현재의 골프의 기초가 된것을 유력시하고 있다.

김인경(좌)와 조던 스피스

골프의 성지하면 영국의 세인트 앤드류스 골프코스를 꼽고 매스터스, US 오픈, PGA챔피언십이 미국에서 열리고 영국에서 개최하는 브리티시 오픈으로 4대 메이저대회로 불린다.

지난달 23일 영국 사우스포트 근처 로열버크데일 골프클럽(파 70)에서 막을 내린 146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23살)가 12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매스터스와 US오픈을 우승해 타이거 우즈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불리다 지난해 주춤하다 다시 브리티시 우승으로 최연소 메이저 3승을 한 선수로 기록되고 이번달 PGA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그리고 김인경(28살)은 6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 72)에서 막을 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18언더파 270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우승하고 LPGA 7승을 기록했다.

2007년 LPGA에 입문한 김인경은 다음해 롱스드럭스 챌린지에서 첫 우승을 하고 매년 1승씩 추가해 3승을 기록했으나 2012년 여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인스퍼레이션챔피언십)에서 1피트(30센티) 버디펏을 집어 넣지 못해 다 잡은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다른 한국선수 유선영에게 헌납하며 ‘불운의 아이콘’이 되는 슬픔을 안았다.

그후 짧은 퍼팅 미스 트라우마로 3년간을 슬럼프로 스폰서도 바뀌는 등 고생을 하다 지난해 9월 우승을 차지하고 바로 다음달에도 승리해 슬펌프 탈출을 알렸다.

그러나 작년말 한국에서 봉사활동중 눈 쌓인 계단에서 넘어져 꼬리뼈를 다치며 반년 넘게 치료와 재활에 나서는 등 다른 선수보다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컷오프 당하는 등 기량을 못찾고 다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그러다 6월 첫주 복귀 첫 대회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고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골프의 성지로 뽑히는 스코틀랜드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오뚜기’처럼 오똑서며 시즌 3승(통산 7승)으로 제 2의 전성기를 천명했다.

김인경은 3라운드까지 2위와 6타차로 쉽게 우승을 차지 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날 2012년 첫 메이저 등극 실패가 떠올랐는지 아슬아슬하게 버디펏이 안들어가며 다소 불안한 표정이었으나 짧은 파펏들을 예전같이 실수하지 않고 잘 집어 넣어 점수를 1타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맹추격을 벌인 조디 새도프(영국)를 2타차로 따돌리며 메이저퀸에 올랐다.

[그린세상 칼럼]의 문민석은 누구?

1990년 미주 중앙일보 사진 기자로 입사해 편집부, 스포츠 차장으로 2002년 퇴사한 스포츠 베테랑기자. ‘그린세상’은 현역시절 ‘맨발의 투혼’ 박세리, ‘탱크’ 최경주 등 코리아 골프 파워 1세대 활약에 힘입어 LPGA, PGA투어 등 현지 대회를 한인 기자로는 최다 취재한 경험으로 썼던 골프 칼럼.
중앙일보 퇴사후 골프선수 관리 등 매니지먼트에 종사하다 지금은 스포츠와 전혀 무관한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고 SNS 등을 통해 스포츠 등 잡학상식을 논하다 다시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됨.
그린세상은 골프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스포츠가 푸른 잔디(그린)에서 펼쳐져 야구, 축구,
미식축구 등 참신한 이야기가 있을때 논하고 싶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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