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문재인의 사람 양정철, ‘문제는 언어다!’
돌아온 문재인의 사람 양정철, ‘문제는 언어다!’
  • Michael Oh
  • 승인 2018.02.24 18: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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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신간 “세상을 바꾸는 언어”과 함께 미주 북콘서트 열어
북콘서트 포스터 <뉴스엠>

[NEWS M=마이클 오 기자]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이 성경구절처럼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킨 뒤 모든것을 뒤로하고 홀연히 사라졌던 양정철이, 책 한권을 들고 다시 찾아온다. 

양정철의 신간 “세상을 바꾸는 언어” 출판을 맞이하여, 미주 교민들을 위한 북콘서트 ‘당신의 언어가 민주주의입니다’가 열린다. ‘Beyong and Around’의 주최로 ‘뉴스 M’이 ‘민주시민 네트워크’와 ‘희망세상 뉴욕’과 힘을 합하여 마련한 기회이다. 

주진우 기자, 작곡가 김형석, 하영석 등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게스트들도 참여하여 더욱 흥미로운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정권의 실세, 백의종군

양정철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활동하였으며, 2012년 대선 이전부터 문재인 대통령 곁에서 자리를 지키며 오늘날의 촛불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새롭게 탄생한 정권의 실세로 기대와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지난해 5월,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기약없는 해외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한계레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모셨던 사람들이 곁을 내줘서 새 사람들이 끊임없이 수혈될 수 있는 인적 구조”와, “친노 패권 프레임”의 극복, 그리고 “특별히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 내가... 자리를 맡아.. 결국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부정적 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자진해서 권력과의 거리를 두고 독야청청 떠돌아 다니는 삶이라고 해서 결코 수월한 것은 없다. 해외에 있는 형님집에서 민폐로 기거하기도 하고, 원고료를 미리 융통하여 얻은 돈으로도 불과 몇달밖에 렌트를 낼수 없어, 또 다시 짐을 꾸려야하는 형편이라고 한다. 

 

민주주의, 언어로 완성해야

하지만 이런 고된 여정에도 불구하고 그의 조국에 대한 애정과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 책에 담긴 자신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그리운 것이 많고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썼지만,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자면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를 위해 썼다. 민주주의의 완성은 정치와 행정, 시스템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라, 국민 의식과 문화가 같이 바뀌어야 이뤄진다. 노무현과 문재인의 가치나 그들의 진면목을 많이 알리는 한편 책임있는 시민으로서 공론의 장에서 적극적인 응원자로 일하고 싶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는 이러한 그의 염원을 언어 민주주의라는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언어적 주체로서의 인간이 민주주의의 주체로 거듭나기 위해서 필요한 고찰을 다섯가지의 영역 (평등, 배려, 공존, 독립, 존중)에 걸쳐 이야기한다. 

그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언어적 성찰을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지난 세월 나름 투쟁의 언어, 자본의 언어, 권력의 언어를 모두 경험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공감의 언어였다. 이제 나는 권력의 힘, 돈의 힘보다 언어의 힘이 강한 사회를 꿈꾼다... 언어의 힘이야말로 민주주의 저력이다. 전제주의로 상징되는 권력의 힘,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돈의 힘으로 국민 마음을 얻는 시대는 끝났다. … 언어의 힘이 강한 사회를 소망하며 기회 닿는 대로 쓰고 말하는 일로 보람을 삼고자 한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 234)

권력 중심적 정치의 종언을 선언하며 스스로 그 권력의 중심부로부터 탈주하였던 양정철, 그의 언어 민주주의가 그리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생생한 그의 목소리를 통해서 직접 들어볼수 있는 이번 기회가 반갑고도 기대가 된다. 

 

◆ 북콘서트 정보 

일시: 2018년 3월 18일 (일요일) 오후 5시

장소: Double Tree by Hilton Fort Lee

문의: beyondandaround@gmail.com, 609-610-0817

참가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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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군요 2018-03-25 10:17:47
이 사람 예전에 노무현 비서실에 있으면서 유진룡 문화부차관에게 말을 안 듣는다고 "배째드릴까요" 했던 시중의 깡패나 할 말을 서슴치 않고 말한 사람이다. 속지 말라. 국정농단은 노무현 때가 더 심했다. 허위사실이라고 우겨되고 있지만 이 사람이 분명히 "배 째 드릴까요"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