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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힘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저력양정철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 콘서트

[미주뉴스앤조이(뉴저지)=신기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과 정권교체의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문재인의 복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북 콘서트가 지난 18일 뉴저지 포트리에 있는 더블 트리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북 콘서트장을 가득 메우고 통로에 서고 앉을 만큼 많은 동포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5년 동안 국내언론비서관과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기까지 가장 근거리에서 보좌해 왔다.

사회는 주진우 기자가 맡았고 작곡가 김형석씨가 연주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양정철 전 비서관 등과의 인연을 털어놓기도 했다. 주최는 Beyond and Around, 주관은 뉴스M, 후원은 민주시민 네트워크와 희망세상 뉴욕이 맡았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헌정 중단의 위기에서 땀과 눈물로 이뤄진 정부는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아졌기 때문에 현 정부는 과거 민주 정부보다 나은 성과를 이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통령 친인척이 아닌, 대통령 자신의 입장으로 옆에서 장기간 보좌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경험이 현 정권을 이끄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권이 바뀌면 새로운 정권에 공로를 세운 측근들이 권력의 정점에 섰었고, 그로인한 부작용과 부패의 전철이 반복되곤 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측면도 있고, 현 정권에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소위 ‘백의종군’하며 해외를 떠도는 방랑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끝날 때까지 권력의 중심부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대통령 퇴임 후에는 또 전직 대통령 옆에서 그를 보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북콘서트 중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약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참으로 헌신적으로 일한 것으로 안다. 문대통령 취임하고 난 후 외국을 떠도는 이유는?

이전에 정권 교체 후 나타났던 좋지 않았던 모습을 반면교사를 삼고 있습니다. 정권을 잡은 후 대통령 측근이나 친인척의 전횡, 부패 등의 문제가 있었던 적이 많았죠. 문재인 대통령은 평생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 왔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드러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 주변 인물들도 이런 문제에 휘말리지 않을 만큼 평범한 소시민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문대통령 측근에서 보좌하는 분들이 조심하고 견제하면서 부패에 휘말리지 않는다면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선 때 제가 많은 분들께 도움을 청했고 신세를 지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그게 다 마음의 빚입니다. 대선에서 승리하고 도움을 준 분들에게 빚을 갚을 방법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떠나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떠나야 집권 여당이나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마음의 빚을 떠넘기지 않고 부담을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앞으로 진보 진영의 정권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내가 아는 문재인 대통령은 큰 과오를 저지를 분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사회, 국가 분위기를 볼 때, 임기 중에 잘 준비하면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 기간 중에 남북관계나 경제 문제에 있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상당히 좋은 토대가 마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의 파행과 퇴행을 극복하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하신 농담 중 기억 나는 게 있나요?

들으면 재미없다고 실망하실 테지만 하나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네팔에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우리나라는 산 이름이 장군봉, 국사봉 하듯이 ‘봉’이라는 글자로 끝납니다. 네팔은 6,000미터 이상이 되어야 ‘채’자로 끝나는 산 이름을 붙인다고 합니다. ‘...채, ...채’로 끝나는 산 이름을 듣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에도 팔보채’라고 하시며 아재 개그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화를 내신 적이 있습니까?

화를 내기 보다는 혼자 속을 끓이시는 편입니다. 야권 분열 때문에 힘드셨을 때, 혼자 푸념처럼 중얼거리며, 삭히는 모습을 가끔 보았습니다만, 대체로 혼자 꾹꾹 눌러 삼키는 편이십니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

그는 책과 관련된 설명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일화도 곁들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아끼는 측근들에게 정치를 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문화를 바꾸어야 하고, 국민들의 의식과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믿었었다. 그 의식이 바뀌면 도도한 문화가 되고 흐름이 돼서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따라서 ‘언어’야 말로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말과 글이야 말로 민주주의를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도구라는 의미이다. 

『세상을 바꾸는 언어』를 쓰게 된 동기도, 두 대통령의 가치를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다. 두 대통령 공히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왔다. 전혀 다른 정치 스타일을 가졌지만, 같은 점 하나는 말과 글, 즉 언어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는 일을 대단히 중히 여기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언어 민주주의’ 관점에서 두 분을 얘기하고 싶었고 민주주의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p.8)

다음은 그 책의 맺음말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되고 있는 대목 중 하나이다.

“지난 세월 나름 투쟁의 언어, 자본의 언어, 권력의 언어를 모두 경험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공감의 언어였다. 이제 나는 권력의 힘, 돈의 힘보다 언어의 힘이 강한 사회를 꿈꾼다. 우리 정치가 언어로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것 말고 다른 수단은 없다. 언어의 힘이야말로 민주주의 저력이다. 전제주의로 상징되는 권력의 힘,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돈의 힘으로 국민 마음을 얻는 시대는 끝났다. 다음 대선에서도 국민들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언어 능력과 공감 능력을 지도자의 중요한 기준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김형석씨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람이 깊다고 평했다. 깊은 물처럼 그는 쉽게 움직이지도 않고, 늘 자신을 성찰하는 삶을 사는 느낌이었다고도 했다. 2012년 마지막 광화문 유세 때, 민주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선거 유세가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도 외로운 싸움을 하는 걸 보고, 이 분을 떠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당선 후 공신들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더라 던 주진우 기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양정철은 오히려 정권에 부담을 주기 싫다고 해외로 떠도는 나그네가 되어 뉴욕에 왔다. 그리고 고국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동포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하는 도종환의 <멀리 가는 물> 이라는 시를 낭독하고 끝을 맺었다.

 

 

 

<멀리 가는 물>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식은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 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을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은가.

신기성  shin@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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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네 (181.XXX.XXX.179)
2018-03-25 10:32:54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양정철 이 친구 예전에 노무현 비서실에 있으면서 유진룡 문화부차관에게 비서실 말 안 듣는다고 "배 째 드릴까요"라고 마치 시중의 깡패나 할 법한 말을 내뱉은 자다. 허위사실이라고 우기지만 분명히 "배 째 드릴까요"라고 말했다. 속지말라.
리플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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