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L.I.교구 북미 평화협정 체결 촉구 만장일치 결의
성공회,L.I.교구 북미 평화협정 체결 촉구 만장일치 결의
  • 신기성
  • 승인 2018.11.22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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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 결혼 설교 마이클 커리 의장주교 적극적 지지 및 후원 약속
사진출처: 성공회 롱아일랜드교구

[뉴스M(뉴욕)=신기성 기자] 성공회 롱아일랜드 교구는 지난 16일(금) 롱아일랜드 유니온데일에 위치한 메리엇트 호텔에서 열린 설립 150주년 기념 교구대회에서 북미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 명이 넘는 성직자와 평신도 대의원이 함께 모여 교구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했다.

교구 대회 중 참가자들은 그레잇넥 한인 성공회 교회( All Saints Episcopal Church) 배요셉 신부와 윈프레드 벌가라 신부가 공동 발의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 수립을 위한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다. 아래는 결의안과 설명문 중 발췌한 일부이다. 

롱아일랜드 교구는 152번째 교구대회에서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촉구한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생명을 보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신성한 소명임을 자각한다. 북미간의 평화 조약 체결을 희망하고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나서서 지지해 줄 것을 당부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도록 우리를 부르셨다고 믿는다. 

성공회는 지난 2007년, 한국 성공회 캐서린 제퍼트-쇼리(Katharine Jefferts-Schori) 전 주교의 도움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향하여(Toward Peace in Korea(TOPIK)”라는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십여 년간 북한의 인민들을 돕기 위한 구호물품을 보냈고 제퍼트-쇼리 주교를 비롯한 교회 지도자들은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결의안 채택에 참가한 교인들은 머지않아 북한에 성공회 교회가 세워지기를 바라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6.25 전쟁 전에 북한에 56개 성공회 교회에 3만 여명의 신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롱아일랜드교구는 또한 모든 교회가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위한 이 중요한 운동을 지속해줄 것을 촉구하며 기도와 지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요셉 신부와 함께 발의에 참여한 Holy Trinity Episcopal Church의 윈프레드 벌가라 신부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의안을 작성하게 된 동기를 이렇게 밝힌다.

“모든 인류의 평화와 조화로운 삶은 선한 의지를 가지 모든이들의 꿈과 비전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한국 형제 자매들을 위해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의 문제는 단순한 꿈 이상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남한과 북한은 지난 70여 년 동안 철책을 사이에 두고 갈려져 있습니다. 어떤 정책이나, 종교, 정당에 상관없이 평화는 추구되어야 합니다. 평화는 문화, 인종, 그리고 모든 이념을 뛰어 넘습니다. 그러므로 미국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이 통일을 향한 그들의 꿈이 실현되도록 계속해서 도와주기를 바라는 의미로 이 결의안 작성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성공회 뉴욕한인교회 배요셉 주임신부(맨우측)와 마이클 커리 의장주교(우측에서 2번째) 등이 교구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롱아일랜드 교구는 통과된 결의안을 뉴욕 주의 연방 정치인들에게 보내고, 추후에 정치인들을 교육하고 평화협정에 힘써 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교구대회에는 최근 영국의 해리왕자의 결혼식 설교로 더 유명해진 마이클 커리 의장주교가 참석하여 결의안 통과 과정을 지켜보았다. 성공회 역사상 최초의 흑인 의장 주교이며 미국 전체 성공회를 대표하는 커리 의장주교는 이번 결의안이 작성되는 과정과 내용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그는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후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역대 미국 대통령의 4분의 1, 미국 연방 대법원 대법관의 4분의 1, 그리고 미국 의회의 의원과 미국 연방 대법원의 대법관의 약 절반이 미국성공회 신자이다. 국가적인 대 행사가 자주 열리는 워싱턴D.C.의 워싱턴 내쇼날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도 미국 성공회 소속이다.

현재 미국 성공회에는 20명 정도의 이민 1세대와 2세대 한인 성공회 사제들이 활동하고 있고 미국성공회 최초의 한인 주교로 신알렌 주교가 2014년 뉴욕교구의 보좌주교로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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