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총회 바른 결정…계속 진행할 것'

[인터뷰] 하나님의성회한국총회 김영길 총회장

2010-02-05     박지호

하나님의성회한국총회 김영길 총회장(감사한인교회)는 "(크루즈 총회가) 기사 거리가 되냐"고 되물으며 말문을 열었다. '크루즈 총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김 목사는 "이번에 크루즈 가는 것 때문에 목회자나 교회에 어떤 피해가 경제적으로 가나"고 대답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들을 위한 휴식을 제공하고 총회를 하는 것일 뿐 사치 호화 외유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바른 결정이고, 실행위원들이 결정했으면 가야한다"며 단호한 의지를 드러낸 김 목사는 "여행하는 게 아니라 총회하는 거다. 장소가 거기(크루즈)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선상에서 찬송도 부르고, 필요하면 전도지도 가지고 가서 전도도 하고, 목사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며 "그 자리(크루즈)에서 복을 나누고 복의 근원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경기가 지속되고 있고, 아이티 참사까지 터진 상황에서 교인들의 '정서'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골 소형 교회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들도 고통이 많다며 "그 목회자들의 터질 것 같은 가슴을, 그 목회자들의 정서를 어떻게 이해하나"고 물었다.

김 목사는 크루즈에서 바닷가가 보이는 '오션뷰'로 숙소를 잡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처음에는 보다 저렴한 '요나의 자리'(크루즈 배 밑바닥)에서 하려고 했지만, 밑에 가서 보니까 너무 답답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오션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고생했던 목회자들에게 위로를 주려면 밑바닥보다는 그게 나았다"고 판단했다며 '호화 외유'라는 일각의 의견을 일축했다.

김 목사는 또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개인의 의견을 언론에 알리는 건 잘못된 태도"라며 크루즈 총회를 반대하고 있는 총회원들에게도 섭섭함을 드러냈다. 또 크루즈 해약 시 손해 보는 금액이 2,500불이 아니라, 2만 9,000불이며, 부부가 함께 참석할 시 회비가 900불이 아니라 400불이라고 주장하며 뉴욕 지역의 김명옥 목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목사와의 인터뷰는 1월 26일, 새벽예배가 끝난 이후 김 목사 사무실에서 30분가량 진행됐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