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내 미 선교 단체, 총격으로 10명 사망

메노나이트 교단 소속원들 희생돼

2010-08-11     김성회

지난 6일 IAM(International Assistance Mission)소속 의료 봉사 팀 12명이 아프간 북부지역 바다크샨에서 의료선교활동을 하다가 괴한들에 의해 공격을 받아 10명이 살해당하는 참극이 일어났다.

선교단은 모두 펜실베이니아 주 에크론 시에 본부를 둔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MCC) 소속 국제 구호 팀 자원봉사자들이었다. MMC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인 IAM 소속으로 의료 봉사단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빈민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순회 안과 치료소를 운영해 왔다. 이번에도 2주간 안과 치료소를 아프가니스탄 북부의 바다크샨 지방에서 운영한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

자원봉사단은 모두 12명으로 4명이 아프가니스탄인, 6명이 미국인, 그리고 영국인과 독일인이 각각 한 명이었다. 10구의 시신은 8월 6일 아프가니스탄 지역 경찰에 의해 버려진 차량에서 발견되었다. 탈레반은 "의료 봉사를 빙자한 정탐 행위와 기독교 포교 행위로 인해 응장 당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일요일 희생자들 중 하나인 글렌 렙 씨(40)의 가족들은 아프가니스탄 미 대사관으로부터 글렌 렙 씨의 시신이 확인 되었다는 비보를 들었다. 그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수도인 카불로 옮겨졌다.

   
 
  ▲ 희생자 중 한 사람인 글랜 랩 씨.  
 
글렌 렙 씨는 워싱턴디씨 인근 펜실베이니아 주 랭캐스터 시에 거주해 왔으며, 존스 홉킨스대학과 버지니아 해리슨버그에 있는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에서 공부를 했다. 랭캐스터공동체교회 교인인 렙 씨는 빈민 구호 선교에 늘 열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때에도 구호활동에 참여했다.

IAM단체의 더크 프랜스 대표는 "우리의 의료 활동은 매우 조직적이며 안전에도 최선을 다 해왔다", "스파이로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렙씨가 소속된 IAM은 1966년부터 줄곧 아프가니스탄에서 안과 치료 선교를 해 왔던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잘 알려진 구호단체이다. 게다가 MCC는 전 세계적으로 분쟁지역에 가장 많은 평화봉사자들을 파송하고 활동하고 있는 잘 알려진 구호단체다.

MCC는 또한 워싱턴디시에 본부를 둔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와 파트너십 선교를 하고 있으며, 최상진 목사는 "순수하게 사랑으로 헌신하는 구호선교단체들까지 위협을 주는 것은 비인도적인 처사"라며, "오는 15일(일) 워싱턴디시 평화나눔공동체 센터에서 글렌 렙씨를 포함한 희생 의료진들을 위한 추모 기도회를 별로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여문의: 1-571-259-4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