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회, '9·11 테러 기념일에 코란 방화' 예고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 '코란을 태우는 10가지 이유' 밝혀

2010-09-07     유연석

9·11 테러 기념일에 '국제 코란 불태우기 날'을 추진한다고 밝혀 미국 사회로부터 비난을 산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Dove World Outreach Center)가 이번에는 '코란을 불태우는 10가지 이유'라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8월 22일 올린 이 글에서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는 코란 불태우기를 반대하는 단체들에게 "깨어나 두려움과 거짓에 굴복하지 말라"고 경고하며, 행사를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에서 볼 수 있는 코란 태우기 동영상. 오른쪽 아래 불타고 있는 책이 코란이다.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플로리다 주 게인스빌에 위치한 무교단 교회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는 '이슬람은 악마의 종교'(Islam is of the Devil)라는 간판을 곳곳에 설치하고 홈페이지에 홍보하는 등 이슬람에 대한 공격적인 반대 운동을 펼쳐 왔다. 테리 존스 담임목사는 미 기독교 언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을 평화의 종교라 선전하는 것에 항의할 필요를 느꼈다"며 코란을 태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가 밝힌 코란을 태우는 10가지 이유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코란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한다 △코란에는 영원한 기원이 없다 △코란의 가르침에는 아랍의 우상과 이교도, 의식, 제식들이 포함된다 △모든 이슬람 기록들이 혼란스럽고 모순되며 일관되지 않다 △모하메드의 삶과 메시지는 존경받을 수 없다 △ 이슬람의 법은 본질적으로 전체주의다 △이슬람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양립할 수 없다 △모슬렘은 자신의 종교를 바꿀 권리가 없다 △이슬람에는 서구에 대한 비이성적인 두려움과 혐오가 있다 △이슬람은 아랍 제국주의와 이슬람 식민주의를 위한 무기다 등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선교 신학자인 채수일 교수(한신대학교 총장)는 "이 단체가 제시하는 '코란을 불태우는 10가지 이유'는 보수적인 그리스도교의 시각에서 코란을 비판하는 이유가 될지는 몰라도 불태워야 할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채 교수는 "오래된 두 종교(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의 갈등과 적대적 관계는 종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다"라며, "종교적 평화 없이 인류의 평화가 있을 수 없는 현실에서 미국의 일부 근본주의적 기독교 집단의 이런 캠페인은 중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김동문 선교사(중동 전문 저널리스트)는 "9·11 테러는 이슬람이 저지른 일도 아니고, 모슬렘 대표가 저지른 범죄 행위도 아니다. 소수의 과격한 테러주의자들이 일으킨 사건이다. 이를 비판하면서, 다수 모슬렘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감정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만약 미주 교포 한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여, 한국인이나 미주 교포를 대상으로 거부감이 표출된다면 우리들의 마음도 상당히 불편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미국 사회 종교 단체들은 코란 불태우기 행사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성명을 이미 발표했다. 전미복음주의협회(NAE·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는 코란 불태우기 행사를 취소하라고 권면하는 성명을 7월 29일 발표했다. "코란 불태우기는 전 세계 기독교인과 모슬렘 사이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우려했다. '미-이슬람 관계 협의회'는 코란 불태우기 행사와 같은 시간에 '코란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NCC 종교관계위원회는 8월 11일부터 시작된 라마단 기간에 맞추어 모든 기독교인에게 이슬람에 대한 관용과 평화를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슬람 단체도 코란 태우기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수니파 종교 기관인 알-아즈하르는 코란을 불태우자는 주장은 광신주의의 발호라며, 전 세계 교회들은 이런 주장을 즉각 비난해야 한다는 성명을 8월 11일 발표했다. 또 이 단체는 종교의 차별을 금지하는 유엔의 결의안을 위반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가 밝힌 코란을 태우는 10가지 이유다.

코란을 불태우는 10가지 이유
 
2010년 9월 11일, 우리는 각성과 경고를 위해 코란을 불태울 것이다. 이는 사랑의 행위도 미움의 행위도 아니다. 아래 10가지 이유를 제시한 것처럼 우리는 이슬람이 위험한 존재라 여긴다. 코란을 불태우기로 한 것은 이슬람의 가르침과 이념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이슬람이 위험하기 때문에 미워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특정인들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이 그러하시듯 우리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 다만 그들이 진리를 알게 되기 원하는 것뿐이다. 위험과 해가 있음을 경고하는 것은 사랑의 행위다. 하나님은 사랑이고 진리이시다. 진리를 안다면, 진리가 자유롭게 할 것이다. 세상은 이슬람의 거대한 거짓에 속박되어 있다. 그 거짓이란 다음과 같다.

첫째, 코란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으며 하나님의 부활하신 아들이며 왕 중의 왕이시며 주 가운데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었으며, 십자가에 못 박히지도 않았다고 가르친다. (이는 엄연히 증거 문서가 있는 역사적 사실이지만 이슬람만이 이를 부인한다.) 코란의 가르침에는 모든 이슬람 신도에 대해 구원과 천국에서의 영생의 가능성을 제거한다. 그들은 회개치 않으면 지옥에서의 영원한 저주를 맞게 된다.

둘째, 코란은 영원한 기원이 없다. 천국 기록도 아니다. 세상의 창조주이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코란의 근원이 아니다. 코란은 거룩하지 않다. 코란의 저술들은 그 기원이 인간에서 비롯된 것이며, 옛 가르침과 새 가르침들의 조합에 불과하다. 이는 모슬렘이든 아니든 이슬람 탄생 이후 학자들이 수 세기 동안 주장하고 거듭 진술해 온 것이다.

셋째, 코란의 가르침에는 아랍의 우상과 이교도, 의식, 제식들이 포함된다. 이것들은 악마적이며, 지금도 진행되고 있는 사탄의 요새로, 그 아래서 모슬렘과 세상은 고통받는다.

넷째, 선지자 모하메드에 대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장 오래된 저술은 그가 죽은 지 120년 후에 기록된 것들이다. 모든 이슬람 기록들이(코란과 하디스, 전기들과 전통과 역사 기록들) 혼란스럽고 모순되며 일관되지 않다. 아마도 모하메드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가 말했다거나 행했다는 것에 대한 어떤 결정적인 설명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모슬렘들은 아무런 질문 없이 파괴적인 이슬람의 가르침을 추종한다.

다섯 번째, 모하메드의 삶과 메시지는 존경받을 수 없다. 그가 지도력을 쥐었던 첫 메칸(meccan) 시기는 종교적으로 동기를 부여받고 진리를 추구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애 후반 활동의 중심지였던 메디나(medina) 시기 그는 '권력과 세속적 야망으로 부패'했다. 이것들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속성들이다. 이러한 속성들은 또한 정치적 암살과 대학살로 이어졌으며 지금도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자행되어 오고 있다.

여섯 번째, 이슬람의 법은 본질적으로 전체주의다. 교회와 국가의 구분이 전혀 없다. 이는 비합리적이다. 변경될 수도 변화될 수도 없다. 여기에 어떤 비판도 있을 수 없다. 이는 나치즘과 공산주의와 파시즘과 매우 유사한 부분들이 많다. 따라서 서구 문명과는 양립할 수 없다.

일곱 번째, 이슬람은 민주주의와 인권과 양립할 수 없다. 그러한 것들을 위해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질 수 있는 도덕적 개인이라는 개념이 이슬람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슬람에서는 여성들을 남자들의 더 열등한 소유물로 여기는 태도 때문에 셀 수 없는 학대와 괴롭힘의 사례들이 발생해 왔고, 모슬렘 남성들은 그에 따른 벌을 거의 받지 않거나 전혀 받지 않으며, 많은 경우 오히려 그러한 행동을 범하도록 장려되기도 하고 심지어 칭찬받기까지 한다. 이것은 코란의 가르침의 직접적인 결과 중 하나다.

여덟 번째, 모슬렘은 자신의 종교를 바꿀 권리가 없다. 변절하면 사형이다. 

아홉 번째, 이슬람 교리와 문화의 깊이에는 서구에 대한 비이성적인 두려움과 혐오가 있다.

열 번째, 이슬람은 아랍 제국주의와 이슬람 식민주의를 위한 무기다. 이슬람이 정치적 권력을 가지거나 획득한 곳은 어디서나 기독교인들과 유대교인들과 모든 비(非)모슬렘은 박해와 차별을 받으며, 개종하도록 강요당한다.

"믿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자복하여 행한 일을 고하며 또 마술을 행하던 많은 사람이 그 책을 모아 가지고 와서 모든 사람 앞에서 불사르니 그 책값을 계산한즉 은 오만(약 9,300달러)이나 되더라.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행 19:18~20)

사도행전 19장의 그리스도인들처럼, 우리는 공개적으로 악마적인 책을 불사를 것이다. 우리의 가장 큰, 많은 지지자는 전 모슬렘(개종한 모슬렘)들이다. 그들은 이 악한 짓들을 직접 겪어 알고 있다. 우리는 나치주의자들처럼 책을 훔치거나 재산을 파괴하거나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나치가 아니며 또한 나치를 닮지도 않았다. 사도행전 19장의 그리스도인들은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기 위해 자신들의 경전이 불타게 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공개적인 불사름을 진리를 전하는 기회와 증거로 삼았다. 오직 진리를 전하고 그것을 따를 건지 말 건지를 결정하게 했을 뿐이다.

여섯 번째 사항을 잊지 말라. 이슬람은 본성상 전제주의적이며, 나치즘과 공산주의와 파시즘을 닮았다. 이러한 이슬람의 악한 성격은 만천하에 공개되어야 한다. 세계 도처의 모슬렘들은 정기적으로, 매주, 재산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죽인다. 오직 당신은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많은 죽음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지적한 바를 증명해 줄 테러 공격에 대한 경고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성경이나 교회가 불탄다고 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한 위협을 가하겠는가. 아니다.

우리는 2001년 9월 11일 이후 깊은 잠에 빠졌고, 현재의 비폭력적 이슬람의 성장에 눈속임을 당해 왔다. 그렇다고 우리가 위협을 묵인하고 이슬람이 미국에서 전혀 저항받지 않고 성장하도록 허락해야 할까?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의 우리는 어떠한 생명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용감하게 우리 편에 서 준 것에 감사를 전한다.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깨어나 두려움과 거짓에 굴복하지 말라"고.

프랑 잉그럼 - 2010년 8월 22일

(번역 : 최봉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