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라면 '코란'에 불을 질렀을까?

코란을 태우는 사람들 vs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

2010-09-08     유진 조

한국인 2세인 유진 조 목사는 시애틀에 있는 퀘스트교회의 담임이자 지역사회 운동체인 Q Cafe의 사무총장이기도 하다. 전 지구적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One Day's Wage" 운동을 그의 부인 조민희 씨와 함께 시작했다. 미국에 불고 있는 반이슬람 정서에 대해 유진 조 목사가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유진 조 목사의 동의을 얻어 전문을 번역해 개제한다.  

아주 간단한 질문 하나하자. 예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라면 코란을 태웠을까, 아니면 무슬림 이웃과 밥을 먹었을까?

최근 9.11 사태를 잊지 않기 위해서 코란을 불태우겠다는 플로리다의 테리 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아, 그는 목사이기도 하다.

놀라운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무슬림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독교인들이 복음주의권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자신을 중국계 캄보디아 미국인이자 복음주의 기독교인으로 소개하는 마이클 리 목사가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29세의 리 변호사는 하람비 교회의 목사다. 그의 직업은 회계사이다. 그는 무슬림과 복음주의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풀뿌리 운동을 통해 서로 간의 이해를 넓히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국 전역으로 퍼져가고 있다고 그는 믿고 있다.

"사실 복음주의 기독교 교회의 일부는 이슬람 교인들이 무지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일부는 '과연 예수라면 무슬림 커뮤니티에게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한다." (마이클 리 목사)

   
 
  ▲ 마이클 리 목사가 이프타르에 맞추어 무슬림들과 함께 저녁을 나누고 있다. (출처 : <시애틀타임즈> 웹사이트 갈무리)  
 
현재까지 리 목사는 150명의 기독교인과 150명의 무슬림과 함께 '예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지역의 복음주의 교회에서 패널 토론회를 주관하고 있다.

몇 가지 떠오르는 단상들

1. 사랑을 선택하라.
2. 평화를 쌓아라.
3. 1번과 2번을 고른다고 해서 당신이 복음과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4. 우리는 테리 존스 목사 등이 행하는 표현 방식은 무시하자. 우리는 독설이나 증오 없이도 해갈 수 있다.
5. 앞에서도 말했듯, 기독교를 포함한 단체들의 과격한 표현 방식을 부추기는 언론의 행태에 분노한다. 그것이 바로 기독교인들이 정직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꾼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언론사가 우리가 하는 말을 그대로 받아 적어서 보도하게 만들 수는 없다. 언론사의 속성은 기사를 팔고 방문자 수를 늘리는 데 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의 화해와 구속의 역사하심을 그림과 노래와 설교와 살아냄과 전시와 간증을 통해 알리는 일이다. 자, 이제 당신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라.

테리 존스 목사가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마이클 리 목사가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두 사람의 행동과 이야기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화해와 구속의 역사와 초대하심을 어떻게 간증하고 있는가.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복음의 아름다움 속에서 조화를 찾아낸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그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을 것이다."(요한 3:16)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화해와 구속을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난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선언하는 것을 두려워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 할 때 칼은 내려두고 사랑과 평화를 손에 들자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우리는 우리의 이웃과 함께 식탁에 앉아 밥 먹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글 · 유진 조 목사(퀘스트교회 담임) / 번역 · 김성회 기자

출처 : http://eugenecho.wordpress.com/2010/09/07/what-would-jesus-do-burn-the-koran-or-eat-with-his-muslim-neighbo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