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교회 잔혹사],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권 등장

고 옥한흠 목사 장남 펴낸 '풍자 소설'…한국 언론 집중 조명

2014-03-15     전현진

   
 
 

▲ MBC 등 한국 언론이 고 옥한흠 목사의 장남 옥성호 집사가 펴낸 소설 <서초교회 잔혹사> 출간을 다루면서 사랑의교회 갈등 사태를 조명했다. (MBC 뉴스 영상 갈무리)

 
 
3월 15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과 '네이버' 등의 이슈 검색어 순위에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고 옥한흠 목사의 장남 옥성호 집사의 이름이 등장했다. 옥 집사가 쓴 소설 <서초교회 잔혹사>가 한국 '문화방송'(MBC) 등 주요 언론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MBC는 3월 15일 뉴스를 통해 "신도 9만명, 1년 헌금 규모가 6백억원에 달하는 서울의 초대형 교회가 내부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내부 파벌 간에 고소,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립자의 아들이 교회를 풍자하는 소설을 출간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언론들도 "날로 점입가경"이라고 표현하는 등 사랑의교회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 사태를 이번 소설 출간을 계기로 비중 있게 다뤘다.

<서초교회 잔혹사>는 아프리카에서 한인교회 사역을 하던 '김건축' 목사가 서초교회 담임으로 부임하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 속 '김건축' 목사는 교역자들과 신도들을 사로잡으며 거대한 새 교회당을 건축하려는 인물로 나온다.

이 소설 속 '김건축' 목사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미국에서 한인교회에서 한국으로 와 거대한 교회 건축을 실시한 오정현 목사를 비판해온 옥 집사의 행적과 소설 속 내용이 맞닿아 있다는 얘기다.

옥 집사는 작가의 말을 통해 특정 교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님을 밝히면서도, "지근거리에서 목격하고 관찰한 사실들에 대한 풍자"라며 "반성적 성찰을 유도하기 위한 문학적 장치"라고 말했다. 사실상 사랑의교회 상황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풍자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서초교회 잔혹사>를 두고 사랑의교회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현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옥 집사의 집필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고, 교회 상황에 비판적 태도를 취해온 교인들은 사랑의교회의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고 소설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진 기자 / jin23@www.newsnjoy.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