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단체들 신은미씨 사태 우려 성명 발표

2014-12-11     news M

미주 교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한 통일 토크 콘서트에서  오모 군(19·익산 모 고교 화공과 3년)이 폭발물을 터뜨려 구속되는 등 신은미씨에 대한 보수세력의 비판이 테러의 수준으로까지 발전했다. 오군은 한국시간으로 11일 구속 영장이 신청되었지만  한국 경찰은 신은미씨에 대해서도 열흘간 출국 정지를 시켰다. 본래 신은미씨는 미국 서부시간으로 12일 오후에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경찰의 조치로 미국으로의 귀국 시기 또한 불투명해졌다.

한편 LA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부 한인 단체들은 신은미씨에 사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신은미씨에 대한 종북몰이를 우려하는 미주 동포 성명서

우리 미주 동포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부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재미 동포 신은미씨를 향한 종북 몰이에 심각한우려를표하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의 뜻을 전한다.

1.      대한민국 정부는 대북 전단에는 표현의 자유 운운하면서 신은미씨의 여행기에 대해 보안법 적용, 재입국 거부 등을 언론에 흘리는이중적 태도를 중단하라.

2.      문화관광부의 우수도서로 선정된 관광객의 여행기에까지 사상검증을 시도함으로써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보수세력들은 각성하라.

3.      우리는 이러한 여론 몰이가 박근혜 정권과 이명박 정권의 여러 실정들을 덮기 위한 시도라는 것을 알고 있다. 치졸한 정치 공작을멈추고 국가의 미래와 통일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정책을 시행하라. 

4.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북한에 대한 체제적 우월성을 자랑하고 싶으면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동포로 생각하는 포용을 보이라.

5.   순수한 관광객의 입장에서 북한을 바라 본 신은미씨를  ‘미주 통일운동 단체와의 연계’ 운운하며 미주 통일운동단체에도 손을 뻗치려는 공작을 중단하라. 이러한 한국 보수 세력의 여론 몰이는 결과적으로 한국 사회의 성숙한 발전을 저해하는 일임을 명심하라.

6.   종북몰이 여론에 굴복한 새정치 민주 연합도 책임감을 통감하여야 한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이룩한 남북화해 정책을 계승하는 당의 정체성을 회복하라.     

7.  우리는 종북 몰이 여론에 굴복하지 않고 국내에 체류하는 동안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신은미씨에게 같은 재미 동포로서 긍지를 느끼며 미국에 돌아온 후 신은미씨의 모든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2014년 12월 8일
LA 시국회의, 6.15 공동선언실천 미국 서부 위원회. 한미 인권연구소, LA 사람사는 세상, 내일을 여는 사람들, 진보의 벗, LA 미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