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성폭행 부자(父子), “성경으로 변호하겠다”

1년 이상 성폭행...71년, 68년형 선고

2017-02-10     미주뉴스앤조이
성경만으로 변론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된 시보로 부자.

[미주뉴스앤조이=편집부] 미성년자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부자(父子)가 변호인을 거부하고 성경만으로 변론하겠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하이오주 톨리도에 사는 티모시 시보로(53)와 그의 아들 에스텐 시보로(28)은 자신의 집에서 두 소녀를 수년간 납치, 강간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시보로 부자의 범행은 지난해 5월 이들의 집에 갇혀 있던 13세 소녀가 운동 나간 틈을 이용해 탈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소녀는 1년 이상 집안에 갇혀 살아왔으며, 또 다른 소녀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배심원 재판이 시작되기전 담당 검사는 사건 당일 지하에게 벌거벗긴 채로 수갑에 채워진 소녀와 위층에서 강간을 당하고 있는 소녀의 그림을 공개하면서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보로 부자는 재판 전 변호인 선임을 거부하면서 “재판에 성경책을 가져올 수 있또록 해달라. 법률 참고는 성경만 있으면 된다. 성경에 모든 전략이 다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재판 상황을 묘사하면서 “시보로 부자는 변호인 대신 성경을 요구했으며, 성경구절을 통해 (법정) 사람들에게 반문하며 스스로를 변론했다. 검사가 배심원에게 이야기하는 동안 그들은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했다"고 전했다.

성경구절로 자신을 변론한 아들과 달리 아버지 티모시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없이 “이 재판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다. (피해 소녀가) 저지른 죄는 씻겨지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닝스 판사는 “이 소녀들에게 행한 성적 학대는 끔찍한 일다. 더 끔찍한 일은 자신들의 사악한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다"며  “내가 본 인간들 중 가장 악락하고, 사악하다"고 질책하며 시보로 부자에게 각가 71년형과 68년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