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 ‘특별행정검토’ 결정...필그림교회는 반발

필그림교회 취소 요구와 함께 6가지 공개질의 발송

2017-06-10     양재영

[미주뉴스앤조이=양재영 기자] 미국장로교(PCUSA) 교단탈퇴 문제로 대립하고 있는 동부한미노회와 필그림교회가 최근 결정된 ‘특별행정검토’를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을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동부한미노회(노회장 이상칠 목사)는 지난 6일 (손태환 목사)에서 열린 제82차 정기노회에서 필그림교회 당회에 대한 '특별행정검토'(Special Administrative Review)를 결정했다.

노회는 필그림교회 당회가 교단탈퇴에 대한 청원이 부결된 후 🔺노회가 교회 건물을 경매에 거쳐 무슬림 회당 같은 타종교시설로 넘긴다는 ‘악성루머 생산’과 🔺 특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노회와 대치’하고 바르게 지도하지 않은 ‘직무태만’을 저질렀으며, 🔺주보나 교회영상광고를 통해 ‘왜곡된 보도’를 일삼았다는 등 지속적으로 노회와 대치를 온 점을 이번 결정의 사로 밝혔다.

동부한미노회 제82차 정기노회에서 필그림교회 당회에 대한 '특별행정검토'(Special Administrative Review)를 결정했다.

교회측이 제기한 교단탈퇴에 대한 청원이 부결된 이후 나온 이번 결정은 노회측 내부에서도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동부한미노회의 중앙협의회는 “특별행정검토는 변칙이나 비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거나 면담을 주도하는 특별리뷰이다. 노회도 이러한 특별행정검토는 처음 진해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행정검토는 목회위원회 주도하에 오는 9월 노회 전까지 보고하게 된다.

“비상식적 발상에서 나온 보복행위”

한편, 노회의 ‘특별행정검토’ 소식을 접한 필그름교회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교회측은 9일(금) ‘동부한미노회가 결정한 필그림교회 당회에 대한 특별행정검토에 대한 필그림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이란 제목의 서신을 통해 '비상식적이고 적법하지 않은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필그림교회는 노회의 특별행정검토 결정사유 하나하나를 반박하며 “현재 필그림 당회와 노회는 한 교정사건에 얽혀있는 사법절차의 두 당사자들이다. 또한 당회는 대회의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회가 당회의 계획을 검토하고 싶다는 것은 교회가 가지고 있는 변론권을 침해하는 비상식적인 발상이다”고 성토했다.

노회의 ‘특별행정검토’ 소식을 접한 필그름교회 측은 비상식적이고 적법하지 않은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이번 결정은 그동안 노회가 보여온 일련의 변칙과 비행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지난 3월 접수한 노회원 3인에 대한 징계고소장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도 없으면서, 도리어 특별행정검토를 이끌어냈다. 이는 노회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필그림 당회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회의 결정을 철회할 것을 공식천명한 필그림교회는 “(교회측이 제기한) 사안들에 대해 (노회)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매체와 관심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본 사건을 왜곡해서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6가지 질의를 공개했다.

필그림교회가 동부한미노회에 질의한 6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그레이스 노회나 올림피아 노회 등 교단내에서 ‘은혜로운 결별’을 허락한 것과 달리 동부한미노회만이 관계해소를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2. 교인 97% 찬성과 교단 이전 시 재산권에 대한 비용도 지불할 의사를 밝혀음에도 관계해소를 허락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3. 교회와 교단 간의 냉각기 동안 노회지도부가 필그림교회에 제시한 제안과 약속과는 정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4. 2011년 FOP(Fellowship of Presbyterians) 총회에서 동성애자 안수를 허용할 경우 교단을 탈퇴하겠다던 노회지도부가 교단에 남기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

5. 교단이 동성애자 안수 및 결혼의 정의까지 수정했음에도 노회는 어떤 구체적인 행동과 반대투쟁을 해왔는가?

6. 은퇴연금, 건강보험 등 교단으로부터 받는  개인적 특권과 특혜를 잃게 될 것이 두려워 부결을 주도한 것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