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달 월급 헌금해라.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 영적 멘토 폴라 화이트 목사, 홈페이지 통해 주문

2019-02-02     양재영
폴라 화이트 목사가 첫 월급을 모두 헌금할 것을 주문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폴라 화이트 미니스트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멘토이자 복음주의 자문위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가 1월 첫 월급을 헌금할 것을 주문하면서 경고성 멘트도 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폴라 화이트 미니스트리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1년의 ‘첫 열매’인 첫 달의 월급을 자신의 단체에 헌금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지 모른다는 경고성 멘트도 함께 전했다.

폴라 화이트는 “2019년 당신의 ‘첫 열매’ 헌금은 당신의 과거로부터 해방시킬 것이며, 축복의 미래를 가져다 줄 것이다”라며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실 것이며, 초월적인 회복과 발전을 가져다 줄 것임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그는 “너의 재산과 땅에서 얻은 모든 첫 열매로 주님을 공경하여라. 그러면 너의 창고가 가득 차고, 너의 포도주 통에 햇포도주가 넘칠 것이다”는 성경구절(잠언 3장 9-10절)을 언급하며, “하나님께서는 첫열매가 (번영의) 핵심이다는 것을 나에게 분명히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비디오를 통해 “지금 바로 헌금버튼을 누르고 당신의 첫열매를 하나님께 바치기 바란다.(중략) 만약 (첫열매를 바치지 않아)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에) 들어오셔서 간섭하시지 않으면, 당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나도 모르겠다”는 경고성 멘트도 남겼다.

8천 스퀘어피트의 저택에 살면서 30억($2.6 million)에 달하는 제트 비행기로 여행을 하며 미 전역에 ‘번영신학’을 전파하고 있는 폴라 화이트 목사는 지난 2017년에도 “부자가 되는 방법은 헌금을 하는 것이다. $50를 헌금하면, 주님 말씀이 택배로 전해진다”고 전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폴라 화이트 목사는 미국 목회자 중 세번째 자산가(약 4,200만 달러)이자 소위 ‘장풍형 안수’를 유투브에 올려 유명해진 베니 힌 목사와의 염문설로 구설수에 올랐으며, 몇년 전  록 스타인 조너던 케인(65)과 3번째 결혼을 올려 유명세를 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등과 함께 개신교 대표로 참석했으며, 지난 2017년에는 한국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은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다. 그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