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교계 공식행사 취소 잇따라

한기총 대표인 전광훈 목사는 집회 강행할 듯

2020-02-22     황재혁 기자
서울시의

지난 21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 발맞추어, 교계에서도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독교총연합](이하 한기총)의 대표 전광훈 목사는 22일과 23일에 예정된 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여 마찰이 예상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윤보환 회장과 이홍정 총무의 명의로 지난 21일 오후 2시에 목회서신을 발송했다. 협의회는 "그 어느때보다 교회당에서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 시기에 일상의 삶의 자리에서 드리는 예배와 경건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자"고 제안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측)에서도 김태영 총회장 명의로 지난 21일 ‘코로나19 제2차 대응지침’을 각 노회에 발송했다. 이 대응지침은 총 열두 항목으로 되어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회는 정부와 방역당국의 방침에 적극 협력하고, 3월 5일까지 주일예배를 제외한 기타행사를 자제하길 권하고 있다. 그리고 혹시 신천지가 이 기회를 틈타 교회로 침투할 수 있으니, 교회출입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덧붙였다.

또 [한국교회총연합]은 지난 14일 류정호, 김태영, 문수석 대표회장의 명의로 목회서신을 발송해 중국 위한 기도와 헌혈 참여를 당부했다.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은 오는 28일에 정동제일교회당에서 예정되었던 3.1운동 101주년 기념예배를 취소했다고 알렸다.

이렇게 교계 전반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광훈 목사는 22일과 23일에 예정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이하 범투본)의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에서는 광화문 광장에서의 행사를 앞으로 금지하겠다는 입장인데, [범투본]에서는 광화문 광장이 아니면 다른 장소에서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