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그레잇넥교회 갈등, 결국 소송으로 비화

교회 재정과 행정 서류 열람 청원 교회측 입장 발표 보류

2021-06-11     양재영
뉴욕

연합감리교회(UMC) 소속 뉴욕 그레잇넥교회의 오랜 갈등이 결국 법정 소송으로 비화됐다. 

뉴욕 그레잇넥교회의 평신도 장로인 신응남 변호사는 지난달 6일 뉴욕법원에 교회를 상대로 ‘교회 재정과 행정 서류를 보여달라’는 청원을 담은 소장을 제출했다. 

신 장로는 “지난 5년간 교회 임원들과 뉴욕 연회 감리사, 감독에게 주요 재정 집행 서류 열람을 요구했으나 막무가네로 거부해왔다”며 소송 제기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교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재정과 행정 서류의 열람이 핵심임을 주장했다. 

신 장로는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교단의 장정과 법률에 반하여 잘못 행해지는 개 교회의 행정을 바로 잡는 것은 중요하다”며 “교회 관련 재정 서류 및 행정서류의 정확한 실사가 없이는 확인이 불가능하며, 불필요한 주장만 난무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목회자 활동비 영수증, 각종 세금보고위한 발행 서류(W-2와 1099 Form) 등의 교회재정 집행자료와 함께 목회자 세금보조 명목으로 지불된 금액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교회 임원에 대한 보복성 행동도 자행되고 있음도 주장했다. 

신 장로는 “몇년전부터 시정을 요구하는 장로와 권사에게 교회 임원회와 예배 순서에서 철저하게 배제해 왔다”며 “이는 연좌죄식 보복으로 유치한 행동이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뉴욕 그레잇넥교회 담임인 양민석 목사는 법정 진행 중임을 이유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전해왔다. 

양 목사는 본지와의 연락을 통해 “지금은 법정 진행 중임으로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언론에 인터뷰를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그레잇넥교회는 1977년 고 박성모 목사가 뉴욕한국인교회(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of New York)라는 이름으로 개척했다. 올해로 43년의 역사를 가진 UMC 뉴욕연회 소속의 뉴욕 그레잇넥교회는 2005년 부임한 양민석 목사가 담임으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