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도 시작이고 해오름도 시작이다

2023-01-02     김동문

새해, 새 아침, 새날, '새로운' 이라는 표현이 가득히 넘치는 시간이다.

'새로운'이라는 표현은, '낯섦'의 뜻도 담고 있는 것 같다.

겪어 보지 않은, 가보지 않은 그래서 새로운 것, 그렇기에 낯선 것, 그런 뜻으로도 다가온다.

기대감, 주저함, 조심스러움이 뒤섞인 것, 그것이 '새로운'이 그려주는 말뜻인 것 같다.

눈 덮인 계절에도, 새싹은 튼다.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

빼앗긴 들처럼 보이는 그곳에도 봄은 자란다.

꽃은 피어 오른다.

고목나무에도 새순이 튼다. 낡음이 아닌 새로움이 어우러진다.

봄날, 빈들을 채우는 들꽃으로 피어도 새로운 삶이다.

열매를 맺는 꽃으로 피어나도 아름답다.

2023년, 날마다 마주할 하루하루, 기대감 가득한 새로운 날을 누리고 싶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누군가에게 해가 지는 것은 새로운 날의 시작이었다.

어느 것에서 새로운 시작을 찾든, 기대감이 가득한 새로운 시간을 날마다 누리면 좋겠다.

해거름을 맞이하며 쉼이 채워지면 좋겠다. 

해오름을 보며 힘이 채워지면 좋겠다.

낮의 햇살을 따라 꿈이 자라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눈이 열려, 볼 것을 마주하는 그런 날을 누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