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의 (영적) 주인?'

2011 JAMA 대회, 김춘근 장로의 열렬한 미국 사랑

2011-07-12     윤영석

"미국과 세계를 위한 예수대각성운동"을 표방하는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 & All Nations, 이하 자마, 대표 김춘근 장로) 대회가 지난 7월 6일부터 사흘 동안 필라델피아의 펜실베이니아컨벤션센터에서 약 2,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주제는 "이제라도" 하나님께 돌아가자는 회개의 의미로 "Even Now"(요엘 2:12-14)였다. 이 회개는 개인의 죄뿐만 이 아니라 미국의 죄도 포함한다. 그렇다며 미국의 죄까지 회개해야 할 책임을 진 연유는 무엇인가. "미국은 우리의 것"이라는 김춘근 장로의 말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미국은 우리의 것!"

자마의 총대표인 김춘근 장로는 개회사에서 "자마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증거하고 어디에 있든 중심이 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장로의 "세상의 중심이 되라"는 생각은 무엇을 기초로 하는가. 이것은 역대하 7장 14절을 바탕으로 자마가 지향하는 여덟 가지 기본이념(The Foundational Pillars of JAMA)의 첫 번째인 "미국의 (영적) 주인"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영적) 주인'이 의미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우리 하나님은 이 나라와 우주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이 나라의 진정한 통치자이시며 이 나라의 힘이시다. 이 나라를 포함한 모든 것은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는 우리를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상속자(co-heirs)라고 칭하셨다. 그러므로 이 나라는 우리 아버지의 나라 곧 우리나라이다(로마서 8:14-17; 베드로전서 2:9-10) … 미국은 하나님의 신성한 명령(God's divine decree)과 창조 질서(Created order)에 의해 우리의 나라이다."

로마서 8장 17절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후사"라는 표현을 미국이라는 국가와 연결시킨 것이다. 하나님의 후사니 미국의 (영적) 주인이라는 것이고, 그리스도인이 미국과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불리면 마이너리티 된다"

김 장로의 주인의식에 대한 강조는 전체 집회의 마지막날에도 되풀이됐다. 이날 김 장로는 "주인의식(Ownership)의 열 가지 원리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설교하면서 한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재정의했다.

"우리는 이제 우리를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이 아니라 한국 뿌리를 가진 미국인(American with Korean heritage)이라 불러야 한다. 한국계 미국인(Korean American)으로 불리면 우리는 마이너리티가 된다. 어떻게 미국과 세계의 (영적) 주인이 마이너리티가 될 수 있는가."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에게 고마워 해야 할 세 가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를 통해 한국에 복음이 들어 온 것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전쟁 때 미국이 얼마나 우리를 도와줬나. 마지막으로 우리 민족이 미국으로 이민와 이렇게 잘 살고 있다. 나는 이 나라 미국을 열렬히 사랑한다."

김 장로는 또 미국에 대한 사랑과 주인의식을 "주는 것(Ownership is giving)"이라 규정했다. 그 대상은 '미국'이라는 나라다. 김 장로는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그들 자신을 한국에 줬던 것처럼 "여러분이 가진 것을 미국에게 돌려주라"고 말했다.

김 장로의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 ‘미국 사랑’ 발언은 자마가 2008년에 제작한 "하나님 의존 선언문"(Declaration of Dependence upon God)의 내용과 일치된다.

"…하나님이 미국을 보호 인도하시며 주권적으로 통치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이 땅 안에 살도록 그의 백성으로 선택하셨고 … 이 나라의 영화와 회복과 번영을 구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미국을 위한 우리의 사랑을 선포한다.…"

김 장로는 우리가 미국의 (영적) 주인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죄와 미국의 죄를 회개해야 한다"며 미국의 영적 타락을 안타까워했다. 타락한 미국의 부흥을 위해 차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소명과 헌신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며 집회 참가자들을 무대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일주일 동안 한끼를 금식하며 미국을 위해 한 시간씩 기도하길" 촉구하며 자마 대회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