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혐의 목사에 소송 비용 지원 '안돼'

'싱가포르 조용기' 콩히 목사…당국, 교회 향해 "지원 행위 중단할 것" 경고

2012-08-26     오경환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The Straits Times)는 싱가포르 당국이 시티하베스트처치(City Harvast Church)에 콩히 목사(47) 등 교회 간부 5명을 위한 소송 비용 모금 중단을 명령했다고 8월 22일 전했다.

싱가포르 시티하베스트처치의 콩히 목사와 간부 5명은 자선 프로젝트 비용으로 배정된 교회 재산 23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208억 원)를 콩히 목사의 아내인 복음성가 가수 호여선 씨의 음악 활동을 돕는데 유용한 혐의를 받고 지난 6월 26일 당국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시티하베스트처치가 콩히 목사의 재판 비용을 위해 모금 활동을 했으며, 싱가포르 당국이 교회 측에 콩히 목사를 위한 소송 비용 모금 및 지원 행위를 일체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교회 측은 현재 재판과 관련된 모금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콩히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은) 어떠한 잘못된 행위에 일체 가담하지 않았다"며 "사법 제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법정에서 (자신의) 결백이 증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콩히 목사는 22년 전 20여 명의 청년들과 시작한 시티하베스트처치를 현재 출석 성도 3만여 명의 교회로 성장시킨 목회자이다. 긍정과 번영 신학의 목회 철학을 강조한 콩히 목사는 2010년 한국 방문 당시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를 '목회적 멘토'로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