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에 신천지 개입 증언 공개
신천지 탈퇴자 "교회 장악하려 50여 명 침투 10년 공 들여"...신천지 "사실 무근, 증거 제시하라"
신천지 탈퇴자 김영희 씨(가명)는 "2010년 즈음에 '약 50명 정도가 강북제일교회를 삼킬 목적으로 들어갔고, 10년 정도 공을 들였다'고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윤석두 씨가 2년 전 예배 끝나고 광고 시간에 나와 재정 보고를 했던 것을 봤다"며 "사무실이나 복도에서도 봤다"고 증언했다. 김영희 씨(가명)는 윤 집사가 나온 사진과 동영상을 보고 그를 분명히 알아봤다고 했다.
강기남 씨(가명)와 유석재 씨(가명)도 윤 집사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이들이 야고보 지파에서 새 신자 교육을 받을 때 신천지 재정 규칙을 강의했던 사람이라고 증언했다. 강기남 씨(가명)는 윤 집사가 올해 4월까지 재정부장을 했고, 5월부터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강북제일교회 당회 측 교인에 따르면 윤 집사는 재정부에서 계속 활동해 오다가 올해 6월부터 강북제일교회 재정부장을 맡았다. 윤 집사도 <뉴스앤조이>와 통화에서 "강북제일교회에 20년 다녔고, 올해까지 10년 차 재정부를 맡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석두·하경호 집사는 신천지 의혹에 대해 당회파들이 우리를 쫓아내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이라는 말했다. 또한 자신들을 신천지로 내몰은 이들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강북제일교회는 담임목사였던 황형택 목사가 2011년 말 물러난 후 내분을 겪어 왔다. 재정 비리 의혹, 불법 청빙, 목사 안수 무효 등의 문제로 황 목사를 반대했던 강사모 내부에서 청빙위원회를 꾸려 담임목사 청빙을 하려다가 마찰이 생겨 하경호·윤석두 집사 측과 당회 측 교인들로 나눠졌다. 임시당회장이 세 번이나 바뀌면서 후임 목사 청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내분으로 폭력 사태가 일어나 수십 건의 고소·고발이 이어졌고. 현재 당회 측 교인들은 교회 출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천지 개입 논란이 새로운 갈등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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