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남 목사, UMC 탈퇴

지지 교인들과 새 교회 개척…감독, 공금 유용 등 뒤늦게 공개

2013-03-09     전현진

최성남 목사가 결국 연합감리교단(UMC)을 탈퇴했다. 대뉴저지연회 존 쇼올(John Schol) 감독은 3월 8일 뉴저지연합교회(안성훈 목사) 교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최 목사가)더이상 연합감리교에서 사역을 하지 않고, 뉴저지연합교회를 떠난 성도님들과 감리교회가 아닌 독립된 회중으로 목회를 하겠다고 표명"했다고 전했다. 최 목사는 UMC 탈퇴 의사를 서면으로 감독에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올 감독은 이 편지에서, "왜 (최 목사를) 다른 직분으로 파송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질문했"다며, '당시에는 이유를 밝히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 했지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났다'는 말로 최 목사의 UMC 탈퇴 소식과 함께, 지난 1월 샌디 피해 복구팀으로 파송된 이유를 설명했다.

쇼올 감독이 밝힌 최 목사의 파송 이유로 △뉴저지연합교회 사역 기간 중 교회 사역자·지도자·교인들과 심각한 갈등이 있었고, 대략 400여 명이 최 목사의 목회 시기에 교회를 떠난 점, △최 목사가 교단에서 일할 때, 교단 지원금을 운용하기 위해 사인을 위조했고, 그 지원금을 한국에 있는 친구의 목회에 돌려 사용했다고 고백했지만 구체적인 사용 기록이 없다는 점 등 재정적인 문제를 밝혔다.

쇼올 감독은 편지에서 중재를 위해 뉴저지연합교회 인근 다른 연합교회로 최 목사를 파송할 것도 제안했지만, 최 목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속돼 온 'UMC 안에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니 최 목사가 교단을 탈퇴할 것'이라는 추측이 현실이 된 셈이다. 3월 8일 교단 탈퇴를 밝혔지만, 최 목사는 뉴저지연합교회를 떠나 3월 3일 뉴저지 포트리(Fort Lee) 인근 더블 트리 호텔(Double Tree Hotel)에서 모이고 있는 자신의 지지 교인들과 새 교회를 개척해 담임을 맡고 이달 말 창립 예배를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뉴스앤조이> 최 목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