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교회, '공동의회' 놓고 난장판

장로 제명·뉴욕서노회와 행정 보류…'불법' 주장 법정 싸움 예고

2013-11-10     전현진

든든한교회가 11월 10일 공동의회를 열어 담임 김상근 목사에 반대해 온 장로 3인을 제명하고 뉴욕서노회(노회장 이만수 목사)와의 행정보류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장로 3인과 김 목사 반대 측 교인들은 공동의회가 불법이라 주장하며 사회 법정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동의회를 열려는 김상근 목사 측 교인들과 반대 측 교인들이 단상 위에서 서로 뒤엉켜 욕설을 하고 몸싸움을 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욕설이 이어졌고, 불법 공동의회를 주장하는 한 교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주일 예배가 끝난 12시께 공동의회 개최를 위해 김상근 목사는 단상에 올랐다. 김 목사에 문제를 제기해 온 교인들은 단상 위로 올라가 전날 판사로부터 받아온 법원 문서라며 "공동의회는 불법이다"고 주장했다. 몇몇 담임목사 측 교인들이 단상에 올라가 반대 측 교인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김 목사와 그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동의·제청하라'고 외치면서 공동의회 진행을 강행했다. 이날 공동의회에선 반대 측 교인들이 선을 뽑아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 김상근 목사는 육성으로 회의를 진행을 강행했다. 고성과 욕설이 오고간 예배당에서는 육성은 정확히 전달되지 않았다.

불법을 주장하는 교인들 틈에서 담임목사 측 교인들은, 반대 측 장로 3인에 대한 재판의 '제명' 결의와 뉴욕서노회에 대한 행정보류건을 통과시켰다. 담임목사 측에 있는 송윤섭 장로는 "111명이 참석해 3인 장로 제명건은 찬성 81명, 노회와의 관계건은 찬성 78명으로 공동의회를 통과했다"며 "뉴욕서노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노회와의 관계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김상근 목사 측 교인들은 "압승했다"며 환호하며 박수쳤다. (* 송 장로의 정정 요청으로 참석 인원 101명→11명, 노회 관계건 찬성표 88명→78명으로 수정합니다. - 편집자 주)
반대 측 장로들은 변호사를 통해 사회법에 호소할 것이라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또, 평소 출석하지 않는 다수의 조선족 교인들이 동원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공동의회 참석 인원에 대한 자격 확인과 참가 인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 반대 측 교인은 "(김 목사 측이) 조선족의 신분을 이용해 약점을 잡거나 회유해서 공동의회를 강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대 측 교인들은 공동의회가 불법이라며 청원건을 뉴욕서노회에 보냈고, 노회장 이만수 목사에 대한 직무정지를 청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공동의회에 앞서 부노회장 김영인 목사 명의로 공동의회가 불법이라는 서한이 발신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상근 목사 측 교인들은 공동의회는 합법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