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신장로교회, 경비 동원 '반대 측 교인' 예배 참석 막아
1일 효신장로교회 입구에는 경비 업체 직원들이 출입 금지 대상이 된 교인 7명의 사진 등 신상 정보를 기록한 문건을 들고 해당 교인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지만 부교역자 2명이 나와 해당 교인들의 출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 반대 측 교인들은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교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 측 교인 약 60여 명은 일요일 오후 뉴욕 플러싱 모처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반대 측 교인들은 지난해부터 △문 목사와 전임 여성 교역자와의 관계 해명, △해외 선교비 및 재정 사용 내역 공개 등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지난 11월 17일 '임시공동의회 소집해 문 목사의 해임과 재정 내역 공개 등을 논의하자'며 이 같은 내용의 편지를 교인들에게 발송하고, 교인들의 서명을 받은 바 있다. 반대 측 장로들을 제명한 효신장로교회 당회는 서명에 참여한 교인들에게 등기 우편을 발송해 '서명 사유' 등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문석호 목사는 자신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하였다고 주장하며 효신장로교회 장로 등 교인 6명을 11월 12일 고소했다. 문 목사 측은 일부 교인들이 '장로 임기'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대 측 교인들의 요구를 일축해왔는데, 이메일 문건이 알려지면서 반대 측 장로들을 사회법에 고소하고, 당회에서 제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셈이다.
<미주뉴스앤조이>는 사설 인력을 동원해 반대 측 교인들의 예배 출입을 막을 것을 지시했는지 여부와 그동안 교회에서 벌어진 갈등에 대한 입장을 묻기 위해 문석호 목사를 찾았지만, "말하기 싫다. 내가 왜 (기자에게) 해명을 해야 하느냐"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한국 총신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문석호 목사는 2005년 효신장로교회로 청빙이 결정돼 담임목사가 됐으며, 뉴욕기독교TV(KCTS)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현진 기자 / jin23@n314.ndsof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