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위기를 인터콥으로 극복?

인터콥 주관 2015 미주선교캠프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서

2015-06-27     양재영

수년 째 교회내분으로 홍역을 앓아온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이하 토장)가 이번엔 인터콥 시비가 일어 논란이 예상된다.

토장은 지난 1월 소속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 법사위원회로부터 당회정치(Suspension)을 당한 후 당회를 쇄신해왔으며, 3명까지 압축된 후 소문만 무성했던 담임목사 청빙건을 위해 새롭게 청빙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인터콥’ 논란이 일어 또다시 교계의 비판에 직면해있다.

인터콥 선교회(대표 최바울)이 주관하는 ‘2015 미주선교캠프’는 서부지역은 오는 7월 29일부터 나흘간 토장에서 열리며, 동부지역은 8월 5일(수)부터 8일까지 뉴저지의 Christ Church에서 열린다. ‘시대의 표적/예루살렘의 평화’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프는 인터콥 본부장인 최바울을 비롯, 이원상 목사(SEED 선교회 국제대표), 최일식 목사(KIMNET 상임대표) 등이 참가한다.

토장의 행정목사는 ‘인터콥’이 한국의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성’과 함께 ‘참여자제·금지’ 또는 ‘교류금지’ 등이 결의된 상황에서 이번 선교캠프를 후원한 이유에 대해 “인터콥이 추구하는 방향이 토장이 그동안 보여왔던 모습과는 정반대였기에 추진하게 되었다”며 “이슬람권에 대한 선교 강조, 젊은 층의 중심으로 한 성령운동, 종말론 등이 그동안 토장에서 볼수 없었던 신선한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콥의 이단시비에 대해 “이번 결정은 전적으로 당회에 의해 결정되었다”며 “(토장이 소속된) 미국장로교는 인터콥에 대한 어떠한 이단논란이 없기에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토장의 결정에 대해 전 미국장로교 한미노회 소속의 한 목회자는 “토장의 이번 인터콥 캠프 개최 건에 대한 입장은 지난 해 해산된 한미노회 소속 한인교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필요에 따라 한인교회와 미국교회의 입장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바울의 잘못된 종말론 등은 그동안 한국의 주요 교단과 미주지역 이단대책 위윈회로부터 참여 혹은 교류 금지 등의 결의를 받는 등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며 “교회의 회복을 주장하는 토장이 왜 논란이 많은 인터콥 캠프를 개최, 후원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의 이단전문지인 <현대종교> 6월호는 인터콥 전 대표 최바울 선교사 주요교단의 이단성 결의에 대해 ‘지도 받고 수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후 지난 해 4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과정을 마쳤으나, 최근 출판된 최바울 선교사 원작의 만화책에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인터콥의 신학사상이 그대로 담여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종교는 “인터콥이 지난 2014년 7월 23일 최바울 선교사 원작의 <하나님의 나라>라는 만화책을 출간했는데, 지금까지 교단과 신학자들이 인터콥을 문제 삼아온 신학사상이 그대로 들었 있었다”며 “인터콥 신학 중 가장 논쟁이 되는 ‘극단적 세대주의와 잘못된 종말론’, ‘베뢰아 사상과 이원론’, ‘신사도운동과의 연관성’ 등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이다”고 주장했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