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혐의와 부자세습 목사, '대상' 수상

조용기 목사, 김성길 목사 '세계선교대상'과 '목회자대상' 수상

2016-01-10     news M

서울 종로 AW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의 날’ 행사에서 600억 횡령 혐의로 검찰수사를 앞둔 조용기 목사와 2014년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한 김성길 목사가 ‘세계선교대상’과 ‘목회자 대상’을 각각 수상했다.

은퇴목회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3회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의 날’ 행사에서 주최측은 ‘자랑스러운 원로 목회자 대상’ 시상식을 거행했으며, ‘세계선교대상’에 조용기 원로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목회자 대상’에 김성길 원로목사(시은소교회), ‘낙도선교봉사대상’에 강의구 원로목사(등촌제일교회) 등이 수상했다.

주최측은 수상자 선정 이유로 ‘복음전파’, ‘솔선수범’, ‘봉사’ 등을 꼽았으나, 수상자인 조용기 목사는 지난해 10월 특별선교비 600억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으며, 김성길 목사는 자신이 개척한 3,000 출석교인의 대형교회를 2014년 3월 아들에게 물려줘 논란이 된 목사들이다.

이번 수상자 선전의 문제점을 지적한 <뉴스앤조이> 기자는 행사중간에 자리를 떠나는 조용기 목사에게 “특별선교비 600억원을 어디에 썼느냐”는 질문을 던졌으나, 조 목사는 “모른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다”며 답변을 피했고, 수행원들은 “오늘 같은 날 그런 질문을 하면 어떡해!”라며 기자를 막고 소리쳤다고 보도했다.

한편, 조용기 목사 특별선교비 횡령을 조사중인 검찰은 지난해 12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의 장로들을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피고발인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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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