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골 여중생사건, 서울신대 교수로 밝혀져

독일유학 박사로 모교에서 기초헬라어 강의

2016-02-03     news M

경기도 부천에서 사망한 지 1년가량 된 백골 상태의 여중생 시신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가 여중생의 아버지인 서울신학대학의 겸임교수 이응봉 목사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이 여중생의 아버지가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간 시신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3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이응봉 목사(47)와 계모 A(40)씨를 긴급체포했다.

용의자 이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동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독일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신약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모 교수는 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것은 사실이다"라며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나, 학교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기초헬라어를 강의하고 있으며, 2013년 <기초헬라어>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현재 부천의 한 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고 있으며, 2007년 독일 유학 당시 부인과 사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해 3월 17일 부천 자신의 집에서 여중생 딸(14)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가량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시신은 경찰 압수수색 당시 작은 방에 이불이 덮인 채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목사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여중생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망 시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