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스] 불통

2016-07-19     지유석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 배치 결정으로 전국이 들썩인다. 특히 배치 예정지로 결정된 상주 군민들은 한껏 격앙돼 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삼각지 국방부 앞에선 성주군민 유상명 씨(자영업)가 1인 시위 중이었다. 유 씨는 시위를 위해 새벽에 올라왔다고 했다. 

마침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사드 배치 규탄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이를 의식한 듯, 국방부 앞을 지키던 경찰 병력은 폴리스 라인을 치고 접근을 막았다. 

현 정부는 늘 이런 식이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12.28한일 위안부 합의 등 국가의 앞날을 좌우할지 모를 민감한 쟁점 현안에 대해 정부는 국민적 합의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했다. 그리고 여기에 반발하는 국민들을 격리하고 배제했다. 불통도 이런 불통이 없다. 

[2016.07.18. 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