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뉴스앤조이> 기사에 대해서, 교회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단,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욕설이나 감정 담은 글은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가 됩니다.
- 그때의 젊은 목사님들은 어디 계십니까 ? -
icon 차호원
icon 2009-12-03 21:34:25  |  icon 조회: 6839
첨부파일 : -
- 그때의 젊은 목사님들은 어디 계십니까 ? -
- Kodim.net 설립에 동참했던 목사님들에게 드리는 글 -

1.5세와 2세 목사님들의 모임인 kodim.net은 '이민 사역자를 온전히
세우는 Korean Diaspora Ministry 즉 kodim'이 되겠다고 출범했습니다.
즉, "이민신학 정립과 정보의 나눔 터가 되겠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니까 Kodim은 미주에서 공부한 1.5세 2세 목사님들의 모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자리엔 교계원로들까지 "와 봐라!"고 호텔에 불러놓고
만찬까지 곁들인 Kodim.net의 성대한 출정식을 했습니다.
그때도 "할레루야! 아멘! 아멘!"을 여러 번 외쳤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초대받은 저도 Kodim.net의 발전을 기원 드렸습니다.
- - -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처음부터 Kodim.net은 젊은 혈색도 이슈도 없이 회원들간의
연락 web site인가 싶더니 요즘은 가입회원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자취를 싹
감추고 말았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끈기도 없고 책임감이 없었다면 차라리 조용히 시작이나 해볼 것이지...?
"요란한 잔치집일 수록 먹을 것 없다" 속담처럼.......
- - -
그랬다고 '곧 1.5세 2세들의 생리다!' '철없는 젊은 목사님들의
혈기(hot blood)였구나?"하고 너그럽게 보아주자니 당당하던 Kodim.net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비록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Kodim.net이긴 하지만.....
- ------------------
그러나 혹시 Kodim.net 멤버들 중에서
"우리들이 얕보았던 선배들의 목회방식이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목회현장에서 일하다 보니 우리들도 어쩔 수없이
선배 목사님처럼 사역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는 솔직한 양심선언이라도 하고 문을 닫았다면 누가 감히 Kodim.net의
처지를 따지고 나서겠습니까....
- - -
한편 혹시 Kodim.net의 운영 자금이 없어서 얼굴을 가린 것은 아닌가...?
아니라면 1세들의 DNA를 닮아서 서로 잘났다고 싸우다가 동반
자살(cease to exist)한 것은 아닌가......?
------- - - ------------
사실 1세 목회자들은 영어를 잘하는 젊은 후배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러니까 조금은 "얄밉다"(jealous)는 속 좁은 생각도 잠시 한 적도 있었고
그러나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살아진 Kodim.net을 생각하면 그들에게 기대했던
우리자신이 도리어 바보 같고 젊음도 별것이 아니라는 위안도 가져 봅니다 ?
- - -
당시의 Kodim.net은 조직도 탄탄했습니다.
각 부서의 책임자와 심지어 지도위원들까지 모시고 시작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은 누구하나 그 Kodim.net이 증발에 대한 변명이 없으니까
"이 싱거운 사람들 같으니..."하고 볼기짝 이래도 한 대 때려 주고 싶은....
- - -
Kodim.net의 출현에 기대가 아주 많았습니다.
즉, Kodim은 기성교회의 병폐를 멀리하는 새로운 한인교회像(image)을
확 바꾸어 놓아 줄줄 알았습니다.

특히 한인교회들이 기업화되면서 잊어가던 '십자가의 예수'를 되찾는
사역에서부터 교회를 열심히 다녀도 '구원의 갈증'만 키워 주는
1세 목사님들의 목회의 틀을 바꾸고 '생활하는 신앙인' '예수의 참 제자'로
키우는 사역을 해낼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부목(副牧)자리에 들어가 담임목사 모르게 얄금얄금 교인들을 꼬시어
옆 동네에 "내 목회"라고 개척(?)하고 하나님 교회를 박살내는 얌체 목사들도
꾸짖어 주는 역할까지도 Kodim이 해 주기를 고대했었습니다.

오직 바울처럼 성실한 복음 사역 자가 되어 모두가 "well done"이라는 칭찬 듣는....
뿐만 아니라 "세상을 섬기는 이민 목회자 상"(image)을 위해 노력하는
청지기 운동을 하는 구심점 역할까지 kodim.net이 해주기를......?

Kodim에 대한 '저의 기대가 탐욕스러웠다'고 꾸짖으시겠습니까 ?
여하튼 그만큼 Kodim을 사랑했습니다.
- - -
지금은 "이민사역연구소"를 하시는 오 상철 목사님께서 당시 Kodim.net
회장으로 있을 때 발표한 '사역계획서'가 떠오릅니다.
"새로운 웹사이트를 구축해서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들과 선교사들을
하나로 묶을 것이며 코딤의 비전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이들을 회원으로
영입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으로 각종 방송 매체와 언론을 통해 공고하겠다"
-------------------------------------------
그런데 Kodim.net이 살아진 지금 생각해 보니 세상에 그 많은 매일 홍수처럼
쏟아져 니오는 web site들 중에 kodim처럼 호텔에서 초호화 출범예배까지
드리고 자취를 감춘 web site가 나타날까.....?
그러니까 World web site 역사에 kodim은 길이 남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 -------- ------
다음 자료는 usaamen.net의 조사에 나타난 '10년 후의 한인교회'의
전망치 입니다.
"한인교회에 대한 장래에 대한 의견 - 긍정은 30%, 부정은 65%....
대다수가 부정적이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인가가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0년 후의 한인 교회는 쇠퇴한다..."

자... 젊음을 자랑하던 그때의 Kodim.net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 ?

===============================
후기 : 한인교회의 장래를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한 참고 글을 소개합니다.
"미주 한인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쓴 글입니다.
제목은 "미주 한인교호회의 과제"로써
부제는 "한 세기의 발자취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참고하실 분은 http://family.bada.cc 속의 '차호원 칼럼' 77 번을
보시길 바랍니다.
2009-12-03 21:34:25
71.137.239.17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정택 2009-12-04 02:10:18
안녕하세요? 차호원님께 감사한 마음과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코딤의 실행코디를 맡고있는 오정택입니다. 저희의 웹인 kodim.net이 kodim.us로 변경되게 되었습니다. 다만 새 웹이 담당자의 개인사정으로 아직 open이 되지 못해서 코딤을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웹이 오픈(2009년 12월중으로)이 되면 알리려고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웹에도 웹close와 새 웹의 open을 공지하였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 된 듯합니다. 코딤은 2006년 8월28일, L.A.에서 출정식을 갖고 이민사역자를 위한 세미나와 멘토링 행사를 여러차례 가졌습니다. 2008년 11월3일-5일까지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애쉬빌 빌리그래함 센터에서 200여명의 사역자들을 모시고 컨퍼런스를 열어 이민사역의 소명을 일깨우고 사역자들을 격려하였으며, 서로 network을 하였습니다. 다만 2009년이 되어 경제의 침체로 인해 대형행사를 지양하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며 웹을 새롭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설교멘토링이나 셀컨퍼런스에 이민사역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협의중에 있으며, 소 규모의 알찬 세미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딤의 창립자로 출정식을 주도하셨던 오상철 목사님은 이민신학연구소를 설립하시고 독자적으로 활동하시게 되어, 당시 함께했던 코디머들과 새 멤버들이 코딤의 비전을 품고 의욕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코딤사역을 하는 코디머들이 모두 작은 교회를 섬기고 있기에 두 가지 사역을 병행하는데서 오는 한계에 부딪칠 때가 많습니다. 웹이 재 오픈되면 좋은 글로 저희들과 이민사역자들을 깨우쳐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차호원님의 깊은 애정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