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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 생신
icon mustria
icon 2010-04-19 03:00:08  |  icon 조회: 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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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님 생신이라서
장로님 자녀분들이랑 손자손녀 대가족이
음식을 장만하여 교회를 방문했다.
얼마나 복이 많으신 분인지....
나이가 많으셔도 맑은 마음을 잃지 않으시고
곱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시는 장로님 권사님 두 분은
우리 교회를 훈훈하게 해주신다.

내일부터 나흘간 목사님께서 호주에 가시고
나는 돌아오는 주일에 말씀을 전한다.
본문은 요한복음 9장 8-9절
제목은 '사람이 된 소경'
내가 요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장 전도사님께서 특송으로 축복해 주신다고.

한국어반에서는 한국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4학년 국어 교과서를 읽혀 보았다.
내용은 좀 민족주의적인....
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외국 아이들에게 국어 교과서 내용은 다소 민족주의적인 감이 있더라.
지구촌 시대에 점차 수정해 나가야 할 부분이 아닐지...
내용을 보니 꽤 어렵다.
4학년 수준의 국어가 이렇게 어렵냐고 다들 놀란다.
좋은 문장이 나와 외우라고 하니 기꺼이 외운다.
소월의 엄마야누나야를 읽히고 노래를 갈쳐주니
샤하가 셀폰에 녹음해 갔다.
담주에 시켜보고 잘 하면 예배 때 독창을 시켜보려고.

내가 전에는 극보수라고 생각했던 이 교단이
지금 돌아와 섬겨보니 이제는 가장 진보적이고 예수님적이고
원칙에 충실하고 신뢰할 만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단들 가운데 하나인 것 같다.
그 정도는 미국의 내로라 하는 교단들에 전혀 손색이 없다.
한국적인 훈훈한 정이 배어 미국 대형 교단들보다 내게는 더 좋은 것 같다.
우리 목사님이 깨어 있고 성경적인 분이라 그러실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이 교회에서 마음이 편하고 아무런 장애 없이 섬기고 있다.
성도님들을 섬기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누구 하나 걸고 넘어지거나 붙잡고 늘어지는 사람이 없다.
무엇보다 멀쩡한 사람 잡으려고
온갖 술수와 거짓말로 골탕먹이거나 뒤통수 치는 사람이 없고
기독교인이 된 지 몇달 만에 장로가 된 나이롱 장로도 없고
질투와 미움에 눈이 멀어 멀쩡한 사람에게 실질적인 치명타를 가하는 열등이도 없다.
안수 과정은 오랜 전통에 따라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객관적으로 진행될 뿐
사람에 따라 차별대우하여 개인적이고 주관적이고 너도 나도 하나님도 모르게
비밀리에 내통하여야 이루어지는 해괴한 일도 없다.
안수 위원의 비위를 맞추거나 굽실거릴 일도 없고 어디까지나 객관적이고 아름답게 진행된다.한국인이 한국인에게 미국인보다 더 무거운 과정을 짐지워 차별하고 괴롭히는 일은 없다.
누구에게나 동등한 과정이 주어지고
그 전통적인 과정을 객관적으로 완수하면 투명한 절차를 통해 안수를 받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곳에서는 사랑을 실천하고 서로 돕고 기도해주는 일에만 관심을 둘 뿐이고
모든 것이 이치에 맞고, 원칙에 어긋남이 없이 순조롭다.
믿음의 지조와 품격을 지키면서도 이처럼 사람을 격이없이 사랑하는 전통을 쌓은
이 교단과 교회의 믿음의 선진들과 관계자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그분들의 피와 땀의 결실로 한맺힌 예수쟁이 이 여종이 이 머나먼 이국땅에서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말할 수 없는 하늘의 위로를 받고 신령한 치유를 경험한다.
그리고 이제는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내가 주께 받은 것으로 섬기며 사랑하는 일에 전념하리.

큰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혼자 운전하고 오케스트라에 갔다.
이런 날이 오긴 온다.
2010-04-19 03: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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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구봉 2010-04-19 07:36:02
자랑의 교만에 앞서 한국인 교회가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했는지를 통탄하는 일이 우선이다. 귀교회의 자랑을 읽어보면 어디 이 세상 안에 있는 가시교회 같지가 않다. 천상의 종말론적 불가시교회를 방불한다. 귀 교회의 담임목사는 오직 의인일 뿐 구원받아야할 죄인이 아닌 것 같다. 가장 심각한 죄인임을 자각하는 목사가 가장 목사 자격이 있는 목사라 했는데 그러기에 자신을 김시와 감독과 견제의 제물로 스스럼 없이 자진해서 밝히는 자가 가장 목사 자격이 있는자라 했다. 그런 면을 좀 자랑해 달라. 당회 행정 목회 3권의 분리, 복수부기와 입금 출금을 확실히 분리하는 재정의 투명성, 영주권 장사 인사권의 적폐금지, 둥둥 실제적 부정 부패 타락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개혁을 고민하는 일 가운데서 회개하는 얘기를 써 주었으면 얼마나 진실하고 충성스러워 보이겠는가? 이런 자랑 뒤에는 부패와 타락이 숨어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