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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대책, 그 모순의 연속
icon 김창선
icon 2011-08-18 12:02:53  |  icon 조회: 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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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으로 설치는 것을 보고 혀를 차며 하는 말 시셋말로 ‘X오줌 못가린다’… 거기다가 한 가지 더, 도대체가 뭐가 뭔지 구분 못하고 나대는 모습을 보면 하는 말 ‘X인지 된장인지 구별을 못한다’ 라는 것이 생각납니다.

첫 마디 부터가 조금 지저분하게 시작되었는데 요즈음 뉴욕 저자거리를 들쑤시며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이단대책 싸움이 하수상함을 건너 뛰어 너무 ‘더티’하기에 한 마디 드리려 합니다. 순수이성비판이라는 고상틱한 단어 명함을 꺼내지 않더라도 도대체 ‘비판과 비난’의 차이에 대한 간단한 의미 조차도 모르는 크리스챤들의 언행이 영 아니올시다 입니다.

엊그제 뉴욕교협회장이 회장임기가 끝나면 인터콥의 뉴욕지부장으로 봉사할 계획이라는 말이 나오기가 무섭게 그에게 화살이 쏟아지더군요. 좋습니다. 무슨 사안이든지 간에 비판은 있을 수 있고 아울어 비난 받을 일이면 당연히 받아야죠.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정리를 한 번 하고 넘어 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첫 번째 ‘이단판정은 도대체 누가 하며 그 것은 어떻게 이루지는 것인가?’ 소수의 의견부터 솔솔시작하여 문제 제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점 점 요란해진다?

그 다음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면 당연히 권위있는 기관이나 교단, 뿐만 아니라 공신력 있는 단체가 나서서 면밀히 연구검토한 후, 꽝 꽝 꽝 이단에 처함! 아니면 수위를 조절한 표현문구를 적용,선언하면 정상적인 크리스챤은 그에 따른다…그 거 아닙니까? 이 것을 소위 초등학생 수준으로 말하는 ‘질서’ 아닌가요?

그러면 위에 언급한 소위 질서에 따라 짚어 봅시다. 인터콥에 대한 이단판정 프로세싱.. 어느 단계인가? 소수의견부터 시작하여 문제제기 단계는 이미 지났고… 여기 저기서 점점 요란해 졌습니다. 오케이.. 심각합니다. 그러면 그 다음은? 공신력있는 단체 기관의 면밀한 연구검토후 판결은 아직? 그렇죠 아직 그 단계.. 다시 말해서 누가 인정하든 안 하든 최소한 겉 껍데기 모양새로 폼새를 잡더라도 어느 정도 최종판결 할 만한 교단적 차원의 결정이 안 나온 상태, 한 마디로 ‘이단판정심사 현재 진행중’ 입니다.

피의자 신분과 죄수 신분에 대하여 딱 부러지게 선을 지어 대우를 하는 것이 법정의 인데 하물며 여러분들의 행태가 그저 목소리 높이면 된다라고 한다면 다 같이 거무튀튀 누렇게 생겼는데 구별 못하고 있는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그렇다면 인터콥은 어느쪽인가? 현재 스코아… 인터콥은 이단인가? 아니면 비스무리한 괴물단지인가? 얼싸안고 함께 춤 춰도 되는 형제요 자매인가? 정확히 말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만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그 어느 교단적 차원에서는 아무 말이 없으니 그와 함께 우리들도 조용히 있어 봄직 하지 않을까요?

진목연이나 세이총에 묻습니다. 100명이 넘는 교회지도자들이 모여서 만드신 이단대책 단체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앞 서 언급한 질서 수준에서 바라 볼 때 어느 단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계십니까? 여러분들 모두가 각각 자신들이 속한 교단의 지도 권위하에 있음을 분명코 시인하지 않으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들 스스로가 그 질서의 공동체 안에서 활동하고 계신다면 당연히 그 질서의 물결을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 지도 감독권위가 ‘가라 하면 가고 서라 하면 서야 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들 교회내 조직도 이와 같은 질서 개념이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들이 따라야 할 자신들의 교단 자체가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안했는데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목소리를 낸다면 뭔가 처음부터 앞 뒤가 안 맞는 것 아닙니까?

기다리지 못하고 나서신 것 자체가 큰 화근이였습니다. 조금만이라도 더 진득히 기다리면서 내부교육에 더 치중할 수 있는 여러분들의 자세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교단차원에서 결정 나면 다 함께 따르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여러분들 스스로가 인정하고 확인까지 하셨지 않습니까? ‘이러 이런한 이단은 저러 저러한 무수한 교단이 이단으로 판정하였다’ 라고… 이 말의 뜻은 ‘교단의 판정이 곧 권위있는 최종 판결’ 임을 여러분 스스로 확증하신 것 아닙니까? 바꾸어 말씀드리면 인터콥은 아직 그 어떤 교단적 최종 확인사살이 안 난 상태라는 말입니다.

‘다른 이단은 교단차원의 이단판정이 났다’ 라고 외치고 정작 인터콥에 대해서는 그 원론적 논리에서 ‘그때 그때 달라요’ 를 적용하며 꼬리를 내린다면 이 것이야 말로 보통 모순투성이 수준을 넘어서 말 그대로 코미디가 됩니다.

저는 인터콥 꼬빼기도 못 봤고 뉴욕교협회장님과는 단 일면식 일대화도 없는 사람입니다. 상식에 따라, 논리에 따라, 질서에 따라 분명히 말씀 드리자면 첫째 인터콥 이단판정 지켜 보며 기다릴 수 있어야 됩니다. 두번째 교협 회장님의 공인으로서 하신 말씀을 지지합니다. 그 분은 분명히 선을 그으셨습니다. ‘인터콥, 이단인지 아닌지 나도 모른다, 교협은 이단판정을 결정 짓는 기관이 아니다. 교단차원에서 판정이 나오면 나는 당연히 그에 따른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질서 안에서 공인으로서 한 이야기라고 사료 되기에 동의 합니다.

그 다음 ‘10월25일 임기가 끝나면 인터콥 뉴욕지부장으로 봉사하고 싶다. 그 전까지는 뉴욕교협회장 직분에 충실하겠다’ 이상 끝… 깨끗합니다. 완벽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공인이 아니라 개인자격이라 해도 아무런 손색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항간에 들리는 이야기가 사뭇 시끄럽습니다. ‘당장 회장직에서 물러가라’ ‘교협은 회칙에 따라 공청회를 열어라’ ‘전관예우 금지법에 저촉되는 사례다’ ‘해 먹을 것이 없어서 양다리 걸치지 마라’ 거기에다 갖가지 비난과 빈축… 가히 백주에 벌어지는 황색언론의 백색테러 수준입니다.

한 가지 생각해 봅시다. 서울시장 재임시 이명박 장로는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그 어느 목회자 한 사람이라도 ‘공인으로서 할 말이 아니니 당장 사임하라’ 하지 안했으며 오히려 수 많은 기독교인들이 떼거지로 몰려서 용비어천가를 불러 재꼈습니다.

카터대통령 그 바쁜 선거유세 일정 속에서도 주일학교 교사 직분을 성실히 수행했으며 ‘퇴임후에는 내 고향 교회에서 여전히 교사일을 하겠다’ 고 했지만 그 누구하나 ‘양다리 걸치지 마라’ 하지 안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뉴욕의 전임 문총영사는 재임기간 동안 성경공부 가르치느라고 분주하게 다녔으며 ‘외교관 생활을 마치면 목회의 꿈을 펼쳐 나가겠다’ 했던 것을 모두가 다 기억합니다. 그럴 때 바로 그 때 모두가 은혜로 받아 드렸습니다. 그 누구 하나 ‘퇴임후 밥벌이 까지 챙긴다’ 고 하지 안했습니다.

현직 공관장, 공인으로서 퇴임후 그 꿈을 이야기 한 분.. 무진장 많습니다. ‘하나님의 대사’ 저자 김하중 전주중대사는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대사이기에 공직에서 물러 나더라도 이 일은 계속된다’ 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할렐루야 했지 ‘공과 사를 구별 못하는 상식없는 사람’이라고 하지를 안했습니다.

그저 좋게 봐 줄 수는 없나요? 아무리 시간이 급하고 숨이 헐떡거려 숨 넘어 간다고 하더라도 기다릴 것을 기다려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예의있고 상식있는 논조로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는데도 차마 자신의 이름 석자도 밝히지 못하며 비난 일색으로 나서는 것, 좀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요? 일이 자꾸 이지경으로 가다 보면 자신들의 뱉은 말에 책임도 못지게 되고 곁에서, 아니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따랐던 형제 자매가 또 다른 의미의 상처를 받게 될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단대책, 그 모순의 연속이 여기서 멈춰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으며 우리 모든 예수쟁이들은 창과 방패를 양 손에 들고 함께 같이 팔아 보려고 기를 쓰는 그 모순의 현장을 지겹도록 보고 있어야 합니다.
2011-08-18 1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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