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정관'으로 민주적인 교회 세우자"
"'모범 정관'으로 민주적인 교회 세우자"
  • 박지호
  • 승인 2008.11.05 13: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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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LA 기윤실, 건강교회포럼 … 11월 13일~14일

"저는 알칸사 주에 있는 교회를 다니는 집사입니다. 근래 저희 교회에 극심한 혼란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분란이 발생하는 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는데, 다행히 주님의 도우심으로 해결점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구성원들이 합의한 성경적 교회 운영 원칙이 없다면 분쟁은 언제고 재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서 참고할 만한 미주 한인 교회들의 정관 채택 사례를 찾고 있는데,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도움을 주실 분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2008년 5월 29일, <미주뉴스앤조이> 자유게시판에 '오타왕'님이 올린 사연이다. 오타왕 님처럼 '모범 정관'을 찾아 헤매던 교인들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11월 13일, 14일 양일간 '건강교회포럼'을 열고, 교회를 민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모범 정관' 모델을 소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토론한다.

▲ 백종국 교수.
주제 강의를 맡은 백종국 교수(경상대학교 정치학 교수, 한국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민주적인 모범 정관 모델을 만들어서 널리 알리는 일을 해왔다. <바벨론에 사로잡힌 교회>(뉴스앤조이 출간)라는 책을 통해 39개 교회의 정관을 비교·분석해서 교회들이 채택할 수 있는 모범 정관의 구조와 원리를 자세히 설명했다.

백 교수는 포럼 첫째 날 '하나님의 나라와 그리스도인의 사회 참여'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둘째 날에는 '왜 민주적 교회 운영이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지역 교회에 모범 정관이 필요한 이유와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복음적 교리 안에서 개혁주의의 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모범 정관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교회의 민주적 운영 방안에 대해 토론도 진행된다. 이창우 목사(오렌지열린문교회)가 진행하고, 김찬희 교수(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와 조만연 장로(나성북부교회)가 패널로 참여한다.

일시 : 11월 13일 ~ 14일 (오후 7시)
장소 : 캘리포니아인터내셔널대학 채플실 (3130 Wilshire BL #302, LA, CA 90010)
문의 : LA 기독교윤리실천운동 (213-38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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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er 2008-11-09 09:38:58
현실교회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심지어 초대교회인 고린도교회도 지금의 잣대로 봐서도 문제가 많은 교회였다. 바울이란 훌륭한 지도자가 시퍼렇게 살아있을 때도 말이다. 기독교역사 2천년을 되돌아 볼때, 문제가 없던 시대는 없었다. 중세는 말할 것도 없고, 종교개혁이후에도 문제는 늘 상존해 왔다. 오늘의 이민교회의 문제를 보고 마치 이시대에만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한다.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교회문제의 본질을 단순히 제도탓으로 돌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가령 백교수가 주장하듯이 모범정관을 만든다고 치자, 그래서 그렇게 운영하면 교회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을까?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그 제도를 운영하는 주체 역시 사람이라는 점이다. 기왕에 아무리 훌륭한 제도, 헌법을 만들어 놓아도 결국 교회내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그것이 이미 제도의 문제가 아님을 반증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결국 교회안에 성숙되지 못한 믿음을 가진 구성원들이 많이 있을 때, 교회분쟁의 불씨는 항상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본질적인 신앙의 각성운동을 제안하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의 사이즈에 상관없이, 은혜롭게 운영되는 교회들도 분명히 있다. 그 특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좋은 정관이 있어서인가? 아니다, 거기에는 상대적으로 은혜로운 목사, 장로, 성도들이 많은 공동체일 뿐이다.

reader 2008-11-08 23:48:51
세상의 정치에서는 민주정치가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여겨진다. 과연 교회의 정치도 그러하다고 볼 수 있는가? 교회의 정치형태는 교리의 문제와 별개로 떼어놓고 말할 수 없다. 교리의 문제란 결국 성경에 바탕을 둔 근거를 두어야 함을 말한다. 장로교의 장로정치와 감리교의 감독정치, 침례교의 회중정치의 형태는 나름대로 성경적 배경과 해석에 토대를 두고 있다. 소위 교회개혁을 주장하는 모범정관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세상적 원리에 따라 평신도의 권한을 강화하고 목사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을 주로 골자로 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교회운영이 이상적으로 되리라고 보는가? 각 교단마다 헌법이 있고, 정치와 권징조례가 구체적으로 명기되어 있다. 개교회중심의 독립교단이 아닌한 이미 훌륭한 교단헌법이 마련되어 있는데 또 무슨 정관이 필요하단 말인가? 원래 정관이란 일반 사회에서 단체의 규약을 만들때에 필요한 것이다. 교회도 일반 사회단체와 다름없음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그런 사고방식자체가 교회를 주님의 몸으로 보지 않은 교리적 결여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교회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법과 조직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구성원인 사람들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목사도 장로도, 평신도도 예외가 아니다. 평신도중심의 교회가 이상적인 교회가 되리라는 착각은 마치 인간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는 착각과 같다. 차라리 평신도중심의 회개운동을 벌이는 게 더 낫다. 그래서 목사와 중직자들에게 각성을 촉구하고 올바른 교회정치가 이루어지도록 감시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