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초음파 검사 받고 건강 챙기세요'
'무료로 초음파 검사 받고 건강 챙기세요'
  • 박지호
  • 승인 2009.07.12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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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College, CTS 공동으로, 7월 18일부터 6개월간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16%에 해당하는 4,700만여 명이 건강보험이 없다.(2006년 기준) 불법체류자의 비율이 높은 LA의 경우 비보험자의 수치는 평균치를 훨씬 웃돈다.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두 명 중 한 명이 무보험자란 통계를 고려할 때 한인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설사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암 검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생업에 쫓기는 이민자들에겐 초음파 검사(200불~500불)나, MRI 검사(500불~2,000불)와 같은 정밀 검사가 적잖은 부담이다 보니 검진을 미루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오는 7월 18일부터 매월 한차례씩 실시하는 무료 초음파 검사는 이런 이민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의료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American College of Medical Technology(American College)와 기독교TV(Christian Television System, CTS)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그간 각종 무료 건강 검진 프로그램이 많이 실시됐지만, LA 지역에서 초음파 검사를 무료로 실시하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장비가 고가인데다, 전문 인력들이 필요하기에 무료로 검진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는 American College의 제임스 황 교수, 앤디 손 학장 그리고 CTS의 백낙균 목사(왼쪽부터).  
 
'전문 장비'와 '전문 인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American College가 환자 접수 관리, 환자 병력 관리, 각종 검사를 진행한다. American College 교수 3명과 학생들이 참여해, 혈액 검사, 소변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 심전도 검사 등 의학적 검사를 1차로 진행하고, 이후 이상 징후가 발견되거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환자에 한해서 정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미국의 치료비가 턱없이 높기 때문에 검사 이후 입원,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는 한국으로 보내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American College와 한국암센터 간의 협의도 이미 끝난 상태다. CTS는 기본적으로 검진 행사와 관련된 접수 및 홍보를 담당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가 힘든 환자가 생길 경우, 모금 활동을 통해 치료비용을 마련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무료 검진에 참여하는 American College의 제임스 황 교수(예방의학과)는 "행사를 통해 한두 명이라도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새 삶을 얻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이 어딨겠나"며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American College의 앤디 손 학장은 "이윤을 남기는 기쁨보다 가진 것을 이웃들과 나누는 게 크리스천으로서 더 큰 기쁨"이라고 말해,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데 신앙적인 동기가 컸다고 밝혔다.

무료 건강검진은 매월 한 차례씩 실시할 예정이며, 올해는 7월 18일을 시작으로 8월29일, 9월19일, 10월31일, 11월28일, 12월12일 등 6차례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3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기 때문에 방문 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하며, 검진 당일에는 식사를 거르고 검진에 참여해야 한다.

일정 : 7월 18일, 8월29일, 9월19일, 10월31일, 11월28일, 12월12일
장소 : 637 E. Albertoni street #104, Carson, CA 90746
예약 및 문의 : 714- 521-8022, 714-603-9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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