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한인교회, 묶인 매듭 푸나
퀸즈한인교회, 묶인 매듭 푸나
  • 이승규
  • 승인 2009.10.28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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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회 중직들 만나, 화해…이규섭 목사, "이제 시작"

   
 
  ▲ 지난 2006년부터 갈등이 있었던 퀸즈한인교회. 최근 당회 장로들과 중직들이 만나 화해를 했다.  
 
퀸즈한인교회(이규섭 목사)가 화해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퀸즈한인교회 당회와 은퇴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70여 명은 10월 24일 교회에서 만났다. 당회 장로들은 출교자로 거론된 5명 등 그동안 당회에 불만이 있었던 교인들에게 출교 운운으로 상처를 줬던 일 등을 사과했다. 교인들 역시 당회 장로들의 사과를 받아들였으며, 과거에 제기했던 여러 문제 등을 다시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퀸즈한인교회는 지난 2006년 혼란을 겪은 바 있다. 결국 2대 담임목사였던 고성삼 목사가 사퇴를 하면서, 당회 장로와 일부 교인들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당회는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일부 교인에게 불만이 있었고, 이들은 당회 장로들의 당회 운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양쪽의 갈등은 담임목사를 청빙하는 과정에서 더 깊어졌다. 당회는 청빙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쪽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이 모든 갈등은 이규섭 목사가 부임한 이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일부 교인들은 이규섭 목사에게 기대를 걸었고, 당회 역시 새로 담임목사가 온 마당에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당회의 황석진 장로는 지난해 10월 담임목사를 선출하는 공동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6년 임시공동의회에서 출교 대상자로 실명이 거론된 분들이 받은 상처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사과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이규섭 목사가 부임하기 전에도 양쪽의 화해 시도는 있었다. 새로운 담임목사가 오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갈등 당사자들끼리의 화해라고 생각한 이들이 자리를 주선했으나, 유야무야됐다. 당회는 담임목사 청빙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유로, 5명은 장로들 쪽에서 적극 제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10월 24일 모임이 과연 퀸즈한인교회가 화합으로 나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을까. 한 장로는 "이제 교회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잘 지켜봐달라"고 주문했고, 퀸사모로 알려진 한 장로 역시 "이제 시작이다. 10월 24일 모임에서 양쪽이 과거를 얘기하지 않고, 미래만 보고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규섭 목사는 "이제 (화해를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는 셈이다"며 "화해 약속이 흐지부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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