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안디옥교회, 결국 갈라서
뉴저지안디옥교회, 결국 갈라서
  • 이승규
  • 승인 2010.01.04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은영 목사 쪽, 따로 나와 개척

담임목사와 일부 교인 사이에 갈등을 겪어왔던 뉴저지안디옥교회가 결국 갈라섰다. 황은영 목사와 교인 60여 명이 1월 3일 교회를 나와 따로 예배를 했다. 이들은 현재 교회 건물이 없어 호텔 컨퍼런스룸을 빌렸다. 조만간 예배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을 계획이다.

황 목사 쪽의 한 장로는 "예배를 할 때 필요한 의자나 마이크 등 최소한의 집기만 가지고 나왔다. 맨몸으로 나온 거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 장로는 "(법원 판결이 억울한 면도 있지만) 이렇게 계속 있을 수는 없었다. 법원의 결정에 의하면 우리가 진 것이다"고 했다.

뉴저지 상급법원은 12월 18일 판결문에서, 지난 8월 30일 있었던 공동의회에서 채택한 정관, 예산, 특별당회 구성 등을 승인했다. 사실상 목사 반대쪽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목사 반대쪽 교인들은 올해 8월 30일 공동의회를 열었다. 황은영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은 물론 이 공동의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목사 반대쪽 교인들은 공동의회에서 4년마다 담임목사 신임 투표를 하고, 65세 이후에는 1년마다 신임 투표를 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의 정관을 제정함에 따라 황은영 목사는 자동으로 불신임이 됐다.

황 목사 쪽의 한 장로는 "60여 명이 함께 예배를 했다.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며 "2년이 넘게 분쟁을 겪었지만, 교인들끼리는 부딪히지 않았다. 앞으로도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2년 6개월 여를 끌어온 뉴저지안디옥장로교회 사태는 막을 내리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