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회장 선거 주일에 실시
한인 회장 선거 주일에 실시
  • 이승규
  • 승인 2009.03.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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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협, "토요일로 옮겨 달라"…한인회, "일요일에 해야 투표율 높다"

뉴욕한인회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서항벽 위원장)가 2월 5일 회의를 열고, 제32대 한인회 회장 선거를 3월 29일 주일에 열겠다고 공고했다.

이 소식을 들은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교협 최창섭 목사)는 2월 중순 뉴욕한인회에 공문을 보내 "주일에 선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한인 회장 선거도 토요일에 했던 만큼 올해도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다른 날도 많은데 하필이면 주일에 선거를 해야 하느냐는 얘기다.

공문을 받은 선관위는 교협에 공문을 보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요일에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며 교협의 이해를 구했다. 서 위원장은 "한인 중에 자영업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이 토요일보다는 일요일에 투표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투표 날을 옮겼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토요일에 선거를 한 것은 사순절 주일을 피해 달라는 기독교계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인회 입장을 들은 교협은 더 이상의 반응은 자제할 생각이다. 괜히 강하게 반발했다가 자칫 교회 이미지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협 총무 유상렬 목사는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라도 주일에 예배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외식도 하고, 장도 보는데, 주일에 투표한다고 강하게 반대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며 "주일 투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혔으니, 한인회 쪽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면 좋지만,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인회 회장 선거에는 이세목 현 회장과 하용하 씨(전 미주한인청소년재단 회장), 한창연 씨(전 플러싱한인회장)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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