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징계로 갈등 키운 든든한교회
섣부른 징계로 갈등 키운 든든한교회
  • 이승규
  • 승인 2010.07.29 11: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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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교회 사태 장기화 … 교인들 상처만 커져

든든한교회(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김상근 목사) 사태가 여전히 터널 속에 갇혀 있다. 양쪽은 겉으로는 화해를 말하고 있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는 않아 보인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분쟁의 시작은 모 장로의 시무 투표였다. (관련 기사 참조) 하지만 법정 싸움을 거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당연한 얘기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양쪽 감정도 악화됐다. 교인 일부가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반목의 골이 깊어 어렵다. 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화해를 한다 하더라도 김 목사와 출교 교인의 관계는 끝났다. 목사와 교인뿐만 아니라, 나머지 교인들의 마음도 상처 받았다. 어느 한쪽이 교회를 나가야만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목사와 교인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고 길어지면 분쟁에 관련된 사람 모두 힘들지만, 따지고 보면 교인들이 더 힘들다. 교인들은 생업도 해야 하고, 교회 분쟁에 따른 일들(법정 싸움 등)도 해야 한다. 그래서 분쟁이 길어질수록 상황은 목사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목사들도 설교 준비해야 하고, 심방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목사는 설교를 큰 무기로 쓸 수 있다. 대부분 목사는 분쟁이 일어날 경우 표적, 저주 설교를 한다. 설교를 자신의 상황을 해명하는 데 쓰는 목사도 있다. 교인들은 여기에서 또 상처를 받는다. 

이에 반해 교인들은 자신의 의사를 교인들 앞에서 속 시원하게 밝힐 수 없다. 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불평등한 게임이다. 그래서 교인들은 갖가지 방법을 쓴다. 언론에 호소하기도 하고, 노회나 총회에 찾아가기도 하며, 때로는 피켓 시위도 한다. 대부분 어쩔 수 없이 한다. 교회에서 자신들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목사 입장에서는 그냥 가만히 버티고 있으면 된다. 대부분 교인은 제풀에 지쳐서 나가떨어지기 때문이다. 목사를 지지하는 장로와 교인들도 있는 상황에서, 교인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이란 게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노회나 총회도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일단 분쟁이 생기면 시시비비를 가려줘야 하는 게 이들의 임무 중 하나다. 하지만 정확한 조사는 하지 않고, 대부분 목사 편을 든다. 물론 목사가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도 분명 있다. 그럴수록 노회나 총회가 공명정대하게 조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든든한교회 사태에서 노회나 총회는 찾아보기 힘들다. 노회는 사태 초기 수습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하기 했지만, 그뿐이었다. 해결에 적극 나서기보다는 한 발 뒤로 물러서 관망했다. 총회는 아예 공식적인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든든한교회 사태는 다른 분쟁과 비교할 때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섣부른 징계로 인해 복잡하게 꼬였다. 물론 교회는 공동체 화평을 위해 교인을 치리할 수 있다. 징계 자체를 문제 삼는 건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출교라는 최악의 처분은 마지막 상황에서 꺼내 들어야 할 카드다. 김 목사는 이걸 너무 일찍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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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2010-08-16 20:45:58
항소한 김상근목사 고법에서도 영구가각
대법에 항소해서 안되면
누구를 찾어갈려나
서노회 목사님들 의리지켜서 도와주어야지 뭐하고 계시는지.......ㅉㅉㅉ

교인 2010-08-07 21:08:58
출교는 하나님나라 에서 추방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받는 하나님의 벌 이람니다
교회안 싸움이 출교라니요
교회를 장악하려는 악한사람들이 써먹는 그런 용어가아님니다
목사 장로 한통속이되어 중세시대의 교권을 남용하는 무서운 일입니다
든든한교회는 하나님이 출교시킨 교회가 아닌가 합니다
당회라하는분들 악한영 에게 사용당하고 있는것 같네요
아니면 성경말씀도 해석하지못하는 그런사람들 당회라는 자리를 지키고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