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랜스제일장로교회 김준식 목사 90일간 교회 떠나라'
'토랜스제일장로교회 김준식 목사 90일간 교회 떠나라'
  • 김성회
  • 승인 2010.09.01 18:58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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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전권위, 당회도 정지 명령…목사 측 항소로 집행 여부는 미지수

토랜스제일장로교회에 부임한 지 1년 반 만에 김준식 목사는 미국장로교 남가주하와이대회 소속 한미노회에서 구성한 행정전권위원회(위원장 폴 김 장로)로부터 90일간의 유급 행정 휴가(Paid Administrative Leave) 조치를 받았다. 행정전권위원회는 같은 기간 동안에 당회의 활동 역시 정지시키고, 당회를 대신해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권위, "교인들과 접촉 시 사임하는 것으로 간주"

표면적으로는 '유급 휴가 명령'이긴 하나 행정전권위원회의 회의록 초안을 보면 거의 중징계 수준이다.

   
 
  ▲ 행정전권위원회의 회의록 초안. 김준식 목사와 그 가족이 90일 휴가 기간 동안 교인들과 만나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 명시되어있다. 하지만 이 문구는 배포안에서는 삭제 됐다.  
 
"김준식 목사는 90일간 교회를 떠나있어야 하며, 그나 그의 가족이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의 구성원과 대면, 이메일, 전화 등 어떤 방법으로도 접촉할 수 없다. … 이와 같은 사항을 어길 시에는 PCUSA(미국장로교)을 사임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공포하겠다."(행정전권위원회 회의록 초안 중)

행정전권위원회의 강도 높은 조치에 한 노회 관계자는 "사실상 김준식 목사의 사임을 끌어내기 위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행정전권위원회는 공식적인 회의록에서는 사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행정전권위원회는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당회의 권한을 대행하기 때문에 목사의 사임 문제를 거론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것이 노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정전권위원회는 한미노회의 목회위원회에 김준식 목사의 휴가 건을 처리할 것을 요청했고, 목회위원회는 지난 8월 5일 회의를 통해 휴가 안을 최종 승인했다. 8월 8일 당회를 거쳐 김준식 목사의 90일 휴가 건은 통과가 됐다.

이에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의 시무 장로인 토마스 정 장로와 찰리 공 장로는 행정전권위원회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난 8월 10일 징계의 부당함과 8월 8일 당회의 결정 사항에 대한 집행 유예를 요구하는 교정고소(징계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미국장로교의 절차)를 대회와 노회에 접수했다.

유급 행정 휴가란 강경책을 왜?

여기서 궁금한 것은 행정전권위원회가 김준식 목사에게 '90일간의 유급 행정 휴가' 명령을 내린 이유다. 우선 행정전권위원회가 당회 측에 보낸 공문에는 '90일간의 유급 행정 휴가' 조치에 대한 이유가 나와 있지 않다. 행정전권위원회 위원장인 폴 김 장로는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응답하지 않았다.

   
 
  ▲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웹사이트 갈무리.  
 
한미노회장, 서기, 목회위원회 회장, 서기, 대회 정서기(Stated Clerk), 행정전권위원회 위원장, 위원 등을 상대로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 노회 목회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행정전권위원회가 김 목사의 개인 신상에 관련된 문제이므로 말하기 어렵다며 설명 없이 승인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정확한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만 했다.

다만 교회 내부 중직자들의 말을 통해 어느 정도 추측은 가능하다.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당회의 서기를 맡고 있는 이기성 장로는 "김 목사의 부임 이후 당회가 분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장로는 "행정전권위원회는 김 목사에게 이러한 분열에 책임을 지고 교회와 교인을 잠시 떠나 조용히 기도하면서 지나온 1년 반 기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교회의 목회 방향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상해오라고 유급 휴가 명령을 내렸다. 당회도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같은 기간 동안 휴회 명령을 받았다. 노회 목회위원회와 당회가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박성규 목사 따라 교단 탈퇴했던 교인들을 그냥?

당회가 무엇 때문에 분열되었다는 것일까. 이 장로는 "전임 목회자로 토랜스제일장로교회의 분란을 주도했던 박성규 목사를 따라 교단을 탈퇴했던 교인들에게 재교육을 시키는 문제를 놓고 김준식 목사는 교육 없이 다시 교인으로 받아들이자고 했다. 이는 초법적 조치였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 김준식 목사의 부임 이후 당회도 갈라지고 당회와 회중들도 갈라지게 되어 문제가 생겼다. 이런 이유 때문에 김준식 목사가 90일간 교회를 떠나게 된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행정전권위원회는 지난해 4월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당회에 공문을 보내 "(이미 교단을 탈퇴한 교인들의 재입교의 경우) 교단 규례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 재입교를 원하는 경우 정해진 연수 과정을 거치고 당회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령했다.

김준식 목사가 행정전권위원회의 지시에 불복해 상소한 것에 대해 이기성 장로는 "행정전권위원회가 한두 번 지적했겠나. 지적한 사항에 대해 목사가 계속 불복을 하니 결국 90일 휴가 명령까지 가게 된 것"이라며 90일 휴가 명령이 징계성 조치임을 명확히 했다.

행정전권위원회가 법 절차를 무시했다는 반발도

행정전권위원회가 미국장로법을 무시하고 명령을 내렸다는 반발도 제기됐다. 행정전권위원회가 "유급 휴가 명령"이라고 말했으나 한국어 규례서에 "직위 해제"로 명시돼 있고, 교단 규례서(Book of Order)에는 Administrative Leave라고 표기되어 있다.

Administrative Leave가 규례서에서 단 한 번 나오는데 이는 대회 사법전권위원회만 내릴 수 있는 행정 조처로 그 경우를 "18세 미만의 미성년자 또는 동의를 하기에는 정신적 능력이 박약한 것으로 주장된 자에 대해 성희롱 행위를 범했다는 주장의 서면진술이 접수된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 행정전권위원회는 목사에게 내린 행정 조치가 paid administrative leave라고 명시하고 있다.  
 
김준식 목사에 대한 행정전권위원회의 유급 휴가 명령에 교정고소를 상소한 측은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분쟁으로 인해 2005년 한미노회가 행정전권위원회를 토랜스제일장로교회 측에 파견했으나 2008년 분쟁이 끝난 후에는 '정교인 확인, 재산 문제, 직원 등 개인 문제'에 국한하여 행정전권위원회가 권한을 가지고 나머지는 다 당회로 이양했기 때문에 유급 행정 휴가 명령을 내리는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규례서만 놓고 보면 성추행과 상관없는 김준식 목사에게 Administrative Leave를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노회 관계자는 "Administrative Leave가 원래 의미로 쓰이지 않고, 교회 분쟁 시 목회자가 교회를 잠시 떠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될 때 목회자와 합의 하에 쓰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당회와 목회자 혹은 행정전권위원회와 목회자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휴가를 강제하기 어려운게 아닌가 본다"고 했다.

대회 정서기인 마가렛 웬츠 장로는 8월 16일 서한을 통해 교정고소 접수 사실을 확인했다. 결국 90일 휴가 명령은 대회 상임사법전권위원회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연기됐다. 대회 관계자는 "상임사법전권위원회에 계류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 결정은 1~2달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토랜스제일장로교회 행정전권위의 관할권이 어디까지인지와 목회자의 거취에 대한 결정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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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r 2012-02-24 05:59:33
토렌스제일장로교회의 꼭두각시를 선정했나보다. 교회의주인은예수그리스도라고 꼭두각시도 흉내내는말에 모든이가 역겨움을감추지못했다. 교회의영적부흥과 화평을깨고 하나님이 제일기뻐하고즐거워하시는 선교와복음전도와 이웃사랑을 무시한채 마치도둑이 물건을훔친후 불안해서 생선뱃속에도감추고 화분속에도감추듯 속전속결로공동의회를소집하는 꼴이라니 정말 기가막히고 코가막히는 현장이었다. 10명의장로들은 심령을찢어 회개하여야 할것이다.양심에 화인맞은자들이여!하나님이 받지않는 예배를 언제까지 드릴수있을지...

victory 2012-02-06 06:22:36
한미노회의 영향력이 성경위에있고 행정겅권위원회의 영향력이 성도들의 대다수의 의견보다 더 높은 이곳이 과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교회의 올바른 성장과 구제와 선교, 봉사와 헌신은 뒤로한채 자신들의 야심과 욕심을 채우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당신들은 과연 하나님의 자녀입니까? 아니면 정치꾼들의 희생양입니까?
교회를 교회답지 못하게 하고 그책임이 곧 목회자에게 있는것처럼 위장하고 거짓말로 속이는 당신들은 살아계신 하나님이 두렵지 아니한지 묻고싶다. 성경관, 목회관, 신앙관 그어느것하나 부족함 없으신 목사님을 탓한다고 한다면 당신들에겐 하나님께서 과연 어떤 허물과 죄를 물으실지 궁금합니다. 우리의 삶이 이땅에서 뿐이면 당신들이 원하는 그러한 삶이 맞겠지만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하늘나라의 기업이 있기에 우리의삶은 당신들의 삶과 다른것이고 참으로 불쌍한 삶을 살고있는 당신들이 처량합니다.
교회의 성장과 운영은 한미노회도 아니고 행정정권위원회도 아닌 한방울 한방울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흘시신 피와 성도들이 새벽마다 예배마다 드리는 헌신과 기도임을 기억할지라.
당신들이 토렌스 제일장로교회 건물은 접수할수있을지언정 성도들의 기도는 접수치못하고 당신들의 일방적인 독선으로 목사님을 해임할지몰라도 그분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은 해임치못함을 기억하고 당신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기업으로 얻지 못함을 당신들 스스로 인정했고, 당신들의 승리는 승리가 아니고 당신들의 환호는 환호가 아님을, 승리자는 오직 예수그리스도 한분이시며, 그분을 믿고 따르는 성도들임을 당신들은 모르는가. 참된 목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않고 그를 세워주신 하나님 한분만을 두려워함이라.

tkfkaemf 2012-02-06 05:44:26
토렌스제일장로교회의 정치꾼들과그의무리들은 유대의종교지도자들과 장로들이 예수님을십자가에못박고희생양으로삼았던것처럼 새로담임목사로오는분들마다 십자가에 못박는 자들과 똑같은 행위를 주저함없이저지르고있다.조폭들처럼 검은옷을입고교회의뜰을밟고사람들을선동하고분요를 일으키고있다.얼굴은 독사의얼굴빛을하고 마치마귀처럼사람들뒤에 서성이며악한생각과간계로 자기들의오만을 정당화시키고있다.소수을 제외한 온교우들이 김준식목사님의 리더를 원하고 존경하며따르고있다 선한목자와같이 예수님의성품을처럼 온유하고 겸손한 목사님이시다. 저들은 목사님뿐아니라 교우들과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을만홀히여기는죄를 저질렀다.말씀과기도를통한 하나님과의교통 성도간의교제를 끊어놓았고,성경의가르침대로 복음을전하며 하나님의긍휼하심을 의지하며 봉사를통한섬김과 예수님의사랑으로구제하고 가르치고선교하시라는 김목사님의설교말씀통하여 예수님과 하나님의 경륜을알아가는일에 기뻐하고즐거워하며 신앙생활하고있었다. 새벽을 깨우는 설교말씀이 이민생활에 지치고고단한삶에 위로를얻었고 모든이들로하여금 용기와 비젼을 갖게하셨고 하나님나라와,의를이루고,회복과치유를통한 화해를이루는목회방침에 저들은 왜역행하는지 모르겠다.많은사람들이 예배드리는 장소에서일어나 나왔다.예배의경배의대상이 하나님이신데 더이상 마음과뜻과 정성을모아서 드리기에는 하나님께집중할수가없었기때문이었다.세상마귀의 종노릇하는 정치꾼들과 그무리들이 만들어낸 결과에 순복할수없다는 교우들의 무언의메세지였다. 휘장이 찢어지고 땅이흔들리고 어두움이임하고 교회가갈라지는 형상이었다.하나님의마음을를 찢었고 그의얼굴을 부끄럽게만드는일이었다.저들이 많은헌금과 재산에눈이멀었고 귀가닫혔고 신앙양심이화인맞아 하나님을더이상 두려워하지않는악행이었다.

2010-09-24 04:53:36
김준식 목사님은 모든 면에서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본이되는 분입니다.
신앙 공동체가 이런 분을 영적 지도자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복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 당신의 몸된 공동체를 위해 세우신 건강한 목회자를 인간의 이해 관계에 따라 폄하하고 세상 정치의 논리로 고통을 주는 것은 크나큰 죄악입니다.
김준식 목사님 같은 지도자를 잃는다는 것은 토랜스 장로교회에게는 물론이거니와 미국 이민 교회에 큰 손실이 될 것입니다.
부디 당회와 노회, 대회가 성령님의 지혜를 의지하여 올곧고 선한 목자와 거짓된 삯꾼 지도자들을 잘 분별할 수 있기만을 바랍니다.

t and f 2010-09-17 13:08:29
행정 위원회가 해체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