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회복 위한 도시선교 어떻게?
지역공동체 회복 위한 도시선교 어떻게?
  • 김성회·박지호
  • 승인 2011.02.01 03:0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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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도시 목회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

"한국 사회에서 한국 기독교인이라는 존재는 이기적이고 배타적이며 무례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는 성석환 목사(도시공동체연구소 소장)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지난 1월 23일, 24일 양 일간 열린 ‘도시 목회 세미나’의 둘째 날, 성석환 목사는 자기 부정으로부터 도시 지역 공동체 건설의 구체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성 목사는 한국의 기독교가 내 가족, 지역, 공동체 안으로 확산되지 않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우리 기독교인들은 자기 신앙의 공적 역할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다. 교인이 되는 순간 공인이 됨을 명심하라"고 했다. 그는 "초대 교회의 시작도 도시였다. 왜냐하면 도시에 모든 선교의 인프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도시의 성장이 교회의 성장과 함께 진행됐다"며 도시 목회가 최근 등장한 어떤 새로운 흐름이 아니라 성서에 기반한 오래되고 원칙적인 운동임을 강조했다.

   
 
  ▲ 도시 목회 세미나에 참석한 참석자들.  
 
기독교인이 되는 순간 공인이 됨을 명심하라

성석환 목사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동체와 지역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생태적 지역 자립 경제, 윤리적 소비 운동 등을 교회가 지역과 함께 하는 것이 무턱대고 예수 믿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영향력 있는" 선교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며 구체적인 당부를 남겼다.

"기독교의 절기들을 지역 축제로 응용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지역 주민들과 가까워지면 지역의 필요와 자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독서실, 카페 등의 문화 시설과 기반 시설을 구분하고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재원은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동사무소, 풀뿌리 단체, 기독교 단체, 병원, 학교 등과 연대해서 사업을 벌여나가자.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되 시작은 단기 프로젝트로 하는 것이 좋다." (성석환 목사, 도시공동체연구소 소장)

   
 
  ▲ 발제를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있는 강연자들.  
 
“목사의 기쁨? 교회 세울 때 아닌 교인 살릴 때여야”

   
 
  ▲ 캐더린 안 목사.  
 
성 목사의 강의를 시작으로 LA 지역 목회자들의 창조적 도시 목회 프레젠테이션이 이어졌다. 개회 예배 설교를 맡은 캐더린 안 목사(CWMM 대표)는 한인 교회 목회자들이 사명을 무엇을 세우는 데서 찾지 말고, 성도들을 먹이고 살리는 것으로 재인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 교회는 무엇을 세워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다. 과연 세우는 게 우리의 사명이냐.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무엇을 세우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 양을 먹이고 보살피라고 했다.”

안 목사는 또 목회자를 의사에, 교회를 병원에 비유하며 사람을 살리는 목회자와 교회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학교라는 곳이 어떤 곳인가 사람을 살리는 진정한 목회자를 만드는 곳이다. 사람을 살리는 훈련을 받아야 할 곳에서 무언가를 세워야 하는 강박관념을 주입받는다. 목회자가 신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은 의대에서 의사를 교육받는 것과 같다. 의사가 의대를 졸업하고 사람을 살리지 못하면서 병원만 세워놓고 사람을 오라고 하면 그게 병원인가. 의사가 있는 곳에는 저절로 사람이 모이고 병원이 생긴다. 의사의 기쁨은 병원의 세워질 때가 아니라 환자가 살아날 때다. 목회자들의 기쁨도 거기 있길 원한다.”

안 목사는 이어 "여성과 도시 사역"이라는 주제 발표도 했다. 안 목사는 성경과 초대 교회에서 여자들의 역할이 컸음을 강조하면서 여성을 포함하는 리더십이 바로 초대 교회의 모형이었으나 교회가 수직적 관계와 남성 중심적인 문화로 돌아가면서 변질됐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1세기 교회는 집이었다. 가정 교회가 초대 교회의 모습이었다. 함께 밥 먹는 만큼 개인적인 보살핌은 없다. 단순하고 개인적인 접근이 도시 목회의 핵심이다. 이 도시 안에서 서로 만나서 보듬고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초대 교회의 모습이다"라며 도시 목회에서 개인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교인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소개한 송병주 목사.  
 
한국 교회가 내부 갈등 해결에 에너지가 쏟다보니 외부로 눈을 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도시 목회 속의  민주적 교회 운영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송병주 목사(선한청지기교회)는 한국 교회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당회와 제직회 간의 갈등 구조를 극복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소개했다.

‘공개’와 ‘참여’라는 화두를 던진 송 목사는 일반적으로 한국 교회의 인사와 재정 집행이 당회에 집중되다보니 의사결정권이 당회에 독점되는 경향이 많았다는 점을 미리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로와 안수집사를 사역팀별로 구성토록해 제직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또 사역팀에서 미리 논의된 안건으로 당회가 열리고, 당회에서 결의된 사항을 메일로 제직들에게 발송토록 해 당회원들만의 밀실 행정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했다. 송 목사는 "당회와 제직회 간의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해소하고 서로가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며 제도 개선으로 얻은 열매를 공유했다.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김동일 목사(은혜방주교회)는 지역사회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해 시도한 ‘방주교실’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부모들이 맞벌이를 해야 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방학 때는 자녀들이 방치되기 쉽다. 

"하루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니 땟국이 흐르는 아이가 있더라. 부모는 어디 있냐고 물으니 아빠, 엄마가 다 일하러 가서 도서관에서 저녁 6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 밥도 못 먹고 하루 종일 도서관에 방치되는 아이를 보면서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도서관에 있는 아이의 부모를 찾아가서 방학 동안 교회에서 아이를 봐주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35명의 아이들을 모아 6주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김동일 목사)

   
 
  ▲ 김동일 목사(은혜의방주교회 담임).  
 
6주짜리 프로그램이 단돈 80불이다. 첫 해는 35명으로 시작해 다음해는 80명, 그 다음해는 120명으로 늘었고, 4년째인 작년에는 160명의 아이들이 방주교실에 참여했다. 은혜방주교회가 속한 CRC(Christian Reformed Church) 교단에서는 이 사업을 20만 불짜리 사업으로 평가했다. 김동일 목사는 "4년간 사역하면서 자원봉사자의 숫자가 늘어나 현재는 40여 명이 돕고 있다. 3만 불로 160명 아이들을 먹이고 공부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다.

방주교회의 자원봉사자들은 LA 시 의회가 자원 봉사증을 수여한다. 활발한 지역 활동을 통해 LA 시 의회와 연결이 된 것이다. 방주교실 사업은 교단 전체의 주목을 끌어 올 여름부터는 미시건 주 등의 미국 교회에서 학생들을 자원봉사자로 LA에 파송할 예정이다. 김 목사는 "미국 교회는 우리의 사업을 도시 선교의 개념으로 바라봤고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저소득층 가난한 사람들의 자녀들을 건강하게 키우자는 것이 목표였다. 전도를 위한 도구로 삼지 않도록 교인들에게도 신신당부했다. 방주교실 프로그램 전체에 하루 30분 성경을 읽는 시간을 제외하면 기독교 이야기하지 않는다. 실제로 4년간의 활동을 통해 우리 교회에 등록한 교인은 단 한 명이었지만, 지역공동체 내에서 교회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는 도움을 줬다고 자평할 수 있다."

교회 건물을 매각해 그 돈으로 지역사회를 돕자는 김동일 목사의 제안에 은혜방주교회 교인들은 공동의회의 투표를 통해 3분의 2가 찬성으로 화답했다. 김동일 목사는 "하나님을 믿는데 어떻게 급진적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역사회의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회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 도시 목회 세미나 참석자들. 앞으로 LA 지역에서는 도시 목회 세미나를 매년 두 차례씩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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