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312교회, "어느 연회로 가야하나?"
미주 312교회, "어느 연회로 가야하나?"
  • 심자득
  • 승인 2011.03.24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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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위원회에서 논의 불구 각각 소집 공문 발송. 결국 제 갈 길 갈 듯

서로 자신이 적법한 감독이라며 다투고 있는 기감 미주특별연회가 지난 15일 LA소재 생수의 강 교회에서 양측 대표들이 모여 '화합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화를 시도했다.

화합위원회에서 박효성 목사측은 기독교대한감리회를 상대로 낸 미주연회선거무효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방법으로든 양측이 인정하는 방법과 절차로 재선거'를 하자는 안을 냈고 이후근 목사측은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재선거 없이 소송결과를 따르자'는 안을 내며 대화를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이 각각 LA와 NY으로 장소를 달리하여 이미 개최 공고된 연회를 통합하여 개최할 것을 논의했으나 이 사안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숙제로 남겨놨다. 단, 진급 중에 있는 목회자가 어느 연회에 참여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서로 비방 이메일을 발송하지 않는다는 것도 합의했다.

화합위원회 1차 회의결과 발표문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미주특별연회의 화합을 위하여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특사로 임명한 서울연회 김종훈 감독의 중재로 양측이 임명한 미주특별연회 화합위원들이 3월15일 제1차 미주특별연회 화합위원회로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 모임에서 아래와 같이 합의된 회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합니다. 

--- 아 래 --- 

<미주특별연회 화합위원회 1차 회의> 

* 일시 : 2011년 3월 15일 오후 1:30-4:00 
* 장소 : 생수의 강 교회(LA) 
* 위원 : 임승호, 엄승호, 이석주, 이경천 
김건도, 은희곤, 차철회, 지성은 

※ 합의 내용 ※ 

1. 미주특별연회의 화합을 위해 소송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재선거를 하자는 안과 소송의 결과를 따르자는 안을 계속 논의하기로 함. 

2. 2011년 미주특별연회를 양측에서 공고한 대로 할 것인지 통합할 것인지를 조속한 시일에 논의하기로 함. (어느 경우에도 진급할 이에게는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한다.) 

3. 미주특별연회의 화합을 위해 어떠한 비방의 e-메일을 보내지 않기로 한다. 


2011년 3월 15일 

미주특별연회 화합위원회 일동 

그러나 따로따로 소집공문 발송

그러나 양측은 결국 각각의 연회 개최를 염두에 두고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 일자는 같으나 장소가 LA와 뉴욕으로 각각 다르게 개최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다.

화합위원회로 모인지 이틀만인 지난 17일 박효성 목사 측이 LA 개최시 진행될 연회 행사 안내 공문을 모든 연회원들에게 발송했다. 아울러 박효성 목사 명의의 화합위원회 진행 사항도  보고 했다. 공문에서는 화합위원회 진행 상황을 언급한뒤 "이미 합의된 것이 아니라 '조속한 시일에 논의한다'고 하니, 논의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으므로 한 달 앞으로 다가 온 연회의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하여 일단 예정대로 연회를 준비하도록 한다. 단, 3월19일까지 연회화합위원회가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할 경우에는 이미 공고된 연회의 모든 계획을 전면 재조정하여 공동 연회의 준비에 임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이후근 목사측은 18일자로 즉각 전 연회원들에게 “박효성 목사측이 ‘2011년 미주연회를 양측에서 공고한대로 할 것인지, 통합하여 할 것인지를 조속한 시일 내에 논의하기로 함’에 채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단독연회개최를 공고했다”는 것을 알리고는 “박효성목사님 측의 합의파기에 의해 상황이 이렇게 종료되었음을 심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합의 파기를 기정사실화 한 후 그 책임을 박효성 목사측에 돌렸다. 그리고 이어 이후근 목사측도 뉴욕 개최를 알리는 단독 연회소집공문을 이메일로 알렸다.

이에 대해 박효성 목사는 “합의를 우리가 먼저 깬게 아니다. 화합위원회가 모이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후근 목사측이 화합위원회 당일 자신들의 연회개최지인 뉴욕에서의 관광과 숙박안내문을 돌린 것은 사실상의 독자적 연회 개최 공지 아닌가. 그들이 먼저 시작하고 뒤집어 씌우는거다”라며 책임 소재를 돌리고는 “화합위원회가 합의 상태가 아닌 논의 중이었기에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우리도 연회원들에게 알려줄 의무에서 일단 연회 LA 개최를 알린 것”이라며 연회 행사 안내 공문 발송이 대응 차원이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근 목사측은 "통합 연회 개최 건은 애당초 화합위원회의 주 아젠다가 아니었다. 우린 김종훈 감독의 중재에 응하며 박효성 목사측이 요구했던 '선 사과 후 선거결과 인정'에 대해 논의하러 갔던 것이다. 그래서 화합위 논의와 상관없이 관광 안내문을 발송한 것이다. 더우기 관광 안내문은 화합위원회  합의문을 받기 전에 발송한 것이다. 관광 안내 발송은 화합위원회 일정과 상관이 없었다"며 합의 파기에 책임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렇듯 엇갈린 시각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19일(미국시각)에 양측은 영상 회의를 통해 2차 화합위원회로 다시 논의를 이어가겠다며 미주연회 통합 개최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러나 양측 모두 화합위원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는 듯하다.

양측으로부터 소집공문을 받아 든 미주연회에 속한 312개 교회는   이제 어느 연회에 참석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주연회 특성상 연회참석을 위해서는 항공권을 미리 준비해야 하기때문이다.

   
 
  ▲ 지난 2월 9일자로 발송된 박효성 목사측의 연회소집공문. (출처: 당당뉴스)  
 

   
 
  ▲ 박효성 목사측이 3월 17일자로 발송한 LA개최 연회기간내 행사안내공문. 작성일은 화합위원회로 모이기 전날인 3월 14일자다. (출처 : <당당뉴스>)  
 

   
 
  ▲ 이후근 목사측이 발송한 뉴욕개최 연회소집공문. 지난달 2월 24일자로 작성되어 27일에 발송된 상태다. (출처 : <당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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