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옳네, 네가 옳네 말고 대화하자'
'내가 옳네, 네가 옳네 말고 대화하자'
  • 김성회
  • 승인 2011.04.29 19: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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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성 목사 측 LA서 제19회 미주연회 열어

박효성 감독 측의 기독교대한감리회 제19회 미주연회가 지난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나성빌라델비아교회(담임 임승호 목사)에서 120여 개 교회 1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 제19회 미주연회에 참석한 참석자들. ⓒ 미주뉴스앤조이  
 
먼저 열린 "개회 성찬 예배 및 추모식"에서 박상혁 증경감독(미주연회 전 관리감독)은 설교자로 나서 "어쩌자고 이런 일이 생겼는지 관리감독을 하는 목사로서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다"고 말을 꺼냈다. 박상혁 증경감독은 설교 말미에 "12월까지 분담금 낸 사람이 자격이 있다는 것은 법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감독이라는 사람이 가만히 보니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연회 때까지로 뒤집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니 (그냥 바꿔버렸다) 자기가 하나님인가? 누구를 비난하려는 게 아니다. 너무 너무 안타깝다"며 연회 때까지 분담금을 낸 사람에게 투표권을 주자고 한 한기형 전 감독 측을 비판했다. 그는 "당당하게 박효성 감독님 앞장 세워서" 미주연회를 잘 이끌어 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박효성 감독이 성찬집례를 하고 고 황기택 목사와 고 이성만 목사의 추모식이 이어졌다.

저녁 식사 후 이루어진 사무처리에서 회원 점명 순서가 되자 정족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논의가 이루어졌다. 박효성 감독은 "현재 미주연회가 분열되어 있는 상태다. 연회 소집에 응하겠다고 편지를 보내온 120여 개 교회를 회원으로 해서 정족수를 삼자"는 제안을 했고 이대로 통과됐다.

   
 
  ▲ 박효성 감독. ⓒ 미주뉴스앤조이  
 
박효성 감독은 모두 발언을 통해 "앞으로 우리 기독교대한감리교 재판이 어찌 되더라도 목사 안수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시지 않도록 (한국에서) 감독님들을 모셨다. 다들 자기 연회가 있고 바쁜 와중에서도 장동주 감독님도 자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가겠다고 해서 오셨다. 박상혁 감독님도 '내가 모든 것 다 그만두고 미주연회를 가겠다'고 하고 오신 분이다. 그 분들이 누구 편이네 어쩌네 저쩌네 그런 생각 하지 마라. 우리 연회를 사랑하시는 분이구나. 그렇게 믿고 협력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서 감리회 본 각국 보고가 이어졌고 연회 기관 보고에 미주감리교신학대학교 문제가 거론됐다. 임승호 연회준비위원장이 보고에 나서 "한기형 이사장이 2009년 이사장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이사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2009년 2월에 있었던 이사회의 회의록에 보면 인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이사진을 새로 뽑기로 했는데 그 인선위원회가 연회 기간 중 열릴 것"이라며 인선위원회가 새로 이사진을 추천하고 이사회를 열겠다고 했다.

이후 열린 인선위원회를 통해 이사 17명이 인선됐으며 이사들은 회의를 통해 박희득 총장 서리를 총장으로 임명하고 박효성 감독을 임시 이사장으로 뽑았다. 5월 25일에 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첫 날 특강을 맡았던 백철 목사. ⓒ 미주뉴스앤조이  
 
이어서 백철 목사가 "미래를 꿈꾸며… 웨슬레 전통의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었고 박효성 감독이 영성 집회를 여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연회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감리사 보고 및 교역자 품행 통과, 준회원 허입식, 목사 안수 및 정회원 허입식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6명의 목사가 안수를 받았고 정회원 8명과 준회원 7명이 허입됐다. 미주연회 산하 14개 지방 중 11개 지방 감리사를 선출했다. 둘째 날 저녁 영성집회는 장동주 증경감독이 강사로 나섰다.

마지막 날 폐회 기도회를 빌어 박효성 감독은 "LA 연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돌아가서 이런 저런 말을 들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하는 이 일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주어지는 일이라고 고백한다며 우린 해낼 수 있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박효성 감독은 "우리는 목회 현장에 죽으러 간다. 불의의 세력과 싸우러 간다. 우리가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선 죽어야한다. 하지만 죽음에서 부활해서 돌아와야 한다"며 내년에 있을 연회에 다시 살아서 만나자고 다짐했다.

연회를 마치고 박효성 목사는 <미주뉴스앤조이>와의 인터뷰에서 "동쪽에서 모인 또 다른 연회(이후근 감독 측)가 나름대로의 정당성이 있다고 하지만, 그건 나중에 역사가 이야기해 줄 것이다. 이번 연회를 통해 나에게(이후근 감독 측과 협상) 테이블 만드는 일을 위임했다. 상대방도 채널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채널이 생긴다면 언제라도 대화에 응하겠다. 사법부가 작년 전체 총회를 불법이라 판결한만큼 모든 법적 절차가 끝날 때까지 내가 옳다, 네가 옳다 주장하지 말고 제3자(사법 당국)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그에 순응하자. (기감) 본부도 법적으로 문제있는 조직이라는 판결이 난 이상 한 쪽 연회에만 지원하고 인정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했다.

   
 
  ▲ 박효성 감독과 임승호 연회준비위원장이 참가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 미주뉴스앤조이  
 
박효성 목사 측은 "지난 4월 15일 서울중앙법원이 2010년 8월 20일에 있었던 종교교회총회 자체가 무효라고 판결한 바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열었던 이날 총회 자체가 부존재 판결을 받아 이날 이루어진 결의 모두가 무효화 된 것이다"라며 본부의 적법성을 따졌다.

* 후속 기사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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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2011-05-05 04:39:30
어찌 그리 정치판과 닮았나요..살아서 다시 만나자...부활해서 다시 만나자?? 예수님 위해 죽겠다는 말은 없이 그저 자기 자리들, 자기 연줄들 위해 죽었다가 다시 부활해서 만나자?? 어느 쪽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선 별 관심 없습니다..하지만 이런 한심한 정치적 언동들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넘어선 분노가 끓어오릅니다..박모 전 감독은 정말 안끼는 곳 없이 돌아다니며 설쳐대시는구려.. 장모씨는 언급할 가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