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임중 목사, "피할 것 알리는 언론은 또라이"
서임중 목사, "피할 것 알리는 언론은 또라이"
  • 윤영석
  • 승인 2011.09.14 16:25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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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할렐루야대회서 긍정적 생각 언급하며 영적 혜안 강조해

   
 
  ▲ 제32회 할렐루야대회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뉴욕이여, 생기로 충만하라"를 주제로 지난 9월 9일부터 사흘간 '제32회 할렐루야 2011 대뉴욕복음화대회'가 프라미스교회(담임 김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의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약 1,500여명이 참석했다. 마지막 날은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이 만원을 이뤘다.

대회의 둘째 날에는 2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9·11 참사 10주년이기도 했던 대회의 마지막 날엔 모든 참석자들이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 2011 할렐루야대회의 주강사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  
 
대회의 주강사로 초청된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는 "생각의 방향을 전환하라"(골 3:1-4), "통감의 지혜로 살아가라"(삼상 12:14-18), "이제 너희가 살아나리라"(겔 37:1-10)는 제목으로 3일 동안 설교했다. 서 목사는 세 번에 걸친 설교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생각이 긍정적으로 향하고 지난 역사를 거울로 바라보는 혜안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보는 영안과 작은 자를 주님처럼 보는 심안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서 목사는 시종일관 참석자들에게 아멘으로 설교에 응답하도록 요청하며 참석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또한 틈틈이 참석자들 간에 인사를 시키며 설교 분위기를 이끌었다.

할렐루야대회의 첫날 설교에서 서임중 목사는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며 "생각이 나를 통제한다. 긍정적 사고, 좋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의 전환이 되지 않은 사람은 항상 선한 뜻으로 말을 전해온 목사의 말 실수를 붙잡고 늘어진다. 빈 마음, 빈 생각으로 말씀을 받아라. '적극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젖꼭지를 생각하라'로 잘못 듣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고 덧붙였다.

둘째 날, 서임중 목사는 "작은 자를 주님처럼 보는 심안을 열어야 한다"며 "작은 자는 지금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설교했다. 이 심안에 이르기 위해선 "역사를 거울로 보는 혜안으로 통감의 지혜를 얻고, 하나님의 섭리를 보는 영안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 목사는 '역사를 거울로 보는 혜안'을 거듭 강조하면서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역사의 중요성에 관해 설교한 일화를 나눴다.

"얼마전 청와대에서 설교할 기회가 있었다. 설교의 처음부터 대통령 장로님에게 속된 얘기를 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장로님,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가 되어 백성들을 먹여보겠다고 밥솥 하나 걸었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밥솥에 밥을 넣지 못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 밭솥에 하얀 쌀밥을 한 솥을 해놨다. 경제를 일으켰다는 말이다. 그 뒤를 이은 전두환 대통령이 그 밥을 혼자 다 먹었다. 노태우 대통령은 밥이 없고 누룽지만 남아 있어서 그 누룽지를 박박 글어서 자기 배를 채웠다. 김영삼 대통령이 빈 밥솥을 긁다가 펑크를 냈다. IMF가 터졌다. 김대중 대통령이 펑크난 밥솥을 땜질은 커녕, 그 밥솥을 북한에 갔다줬다. 21세기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들 밥을 먹일려고 전기 밥솥을 구입해 코드를 꼽았는데 그 코드가 안맞았다. 코드 정치의 실패다. 이제 국민들이 너무 굶었다. 앞과 뒤, 잴 것 없이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 장로님은 밥솥도 못 걸었다. 밥솥을 걸려고 하니까 소고기 파동으로 촛불집회가 일어났다. 그 때 밥솥이 걸렸어야 더 잘 살 수 있는데 쓰잘데기 없는 소고기 파동, 멀쩡하게 다 먹는 소고기 파동으로 나라가 거덜났다. 그 때 이후로 이 밥솥 걸려니 좌파가 판치고 재야가 판친다. 이명박 이름도 노무현 이름 뒤에 붙어야 되겠나.'" (서임중)

이어 서임중 목사는 마지막 날 설교에서 "믿음의 눈을 열어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본다. 현실을 직시하고 영안을 열고 보면 살아날 것"이라며 "뉴욕의 교계와 교인들의 가정, 사업, 자녀 문제 등 모든 것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예수를 제대로 믿을 것을 역설했다.

"에스겔 37:1-10의 요지는 사느냐 죽느냐의 관점이 아니라 이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것을 믿느냐 안 믿느냐의 문제다. 믿음의 눈으로 보라···예수님을 제대로 믿어라.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 주일을 성수하라. 범사가 잘 되게 하리라. 온전한 십일조 드려라. 물질로 하여금 우는 일 없이 복 받을 것이다. 주의 종, 사역자를 존중하라. 후손들이 복 받을 것이다. 이것을 정말 믿으면 십일조 못 떼어먹는다. 이것을 정말 믿으면 여러분 강단의 사역자를 가지고 함부로 말할 수 없다. 못 믿어서 마구잡이로 하는 것이다. 깨닫길 바란다." (서임중)

서 목사는 "65세에 조기은퇴를 선언했다"면서 "'서로 사랑하라'는 메시지가 나의 마지막 설교가 될 것이다. 여기 모인 여러분도 사랑하며 살라"고 부탁하며 대회의 마지막 설교를 마무리했다.

   
 
  ▲ 대회 주강사 서임중 목사는 비속어를 섞은 위트와 유머로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이번 할렐루야대회에서 서임중 목사는 평균 2시간 가량 소요된 설교의 대부분을 예화와 개인적인 간증으로 채웠고 그의 위트와 유머로 참석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종종 "임마, 자식, 개새끼, 또라이, 년, 놈, 지랄" 등의 비속어를 반복하기도 했다. 

"주일날 여러분의 담임목사 설교가 최고다. 평상시에 먹는 밥, 주일날 듣는 담임목사의 설교가 최고다. 이런 대회의 강사 설교는 별미다. 부흥회 한번 하고 난 후에 강사한테는 넥타이 사주고 담임목사한테는 안 사주는 년들은 '몹쓸 년'이다. (웃음)" (서임중)

한편 서 목사는 이날 설교의 시작 중 자신의 기독교 언론관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저 분들(기자들) 고생하는 분들이다. 교회에서 뉴욕에 있는 모든 기독교 언론사들을 많이 육성해야 한다. PR이 돼야 한다. PR이 뭔가.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것이 PR이다. 이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언론사의 모든 대표들도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려야 한다. 간혹 피해야 될 것을 알리는 언론사들이 있다. 그런 언론들을 '또라이 언론'이라고 한다. (웃음) 알릴 것을 알려야 한다. 기독교 언론은 예수를 알려야 한다. 예수와 관련된 모든 말들은 축복, 감사, 칭찬이다. 이런 언론이 되어야 하고 교회가 팍팍 밀어줘야 한다." (서임중)

   
 
  ▲ 대회의 마지막 날엔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당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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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2011-09-15 08:38:29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할렐루야 대회

저게 설교라고? 에라이~

Watch Dog 2011-09-15 11:27:02
"생각의 전환이 되지 않은 사람은 항상 선한 뜻으로 말을 전해온 목사의 말 실수를 붙잡고 늘어진다..."

설교를 통해 전해 지고, 들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한 뜻이지,
(사람)목사의 선한 뜻이 아니라는, 설교의 기본을 모르는 무지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걸 보니, 상당히 순진한(?) 혹은 단순무지한 부류의 소위 부흥사인 것으로 보이는군요.



첫날 설교가 골로새서 3:1-4 이 본문이였었나본데...
그러므로 (therefore) 로 시작하는 5절을 빼고 제대로 균형있는 설교가 가능할까요...?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댓글 쓰는것도 허무한데..이런 기사를 쓸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

짜장라면 2011-09-15 13:35:04
봉숭아 학당 수준의 설교를 청와대에서... 이xx장로님은 아멘을 연발하면서... 안봐도 비디오네요... 서글픈 현실...

atom 2011-09-15 13:40:01
또 한번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취재하신 내용을 기사로 정리하신 윤기자님 심정을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함석헌 선생님이 떠오르는군요.

우리 민족의 '정체'와 관련하여 섭리사관을 역설하신 함석헌 선생님은 그의 역작 '뜻으로본 한국 역사'에서 고려시대 몽고족에게 유린당하고 임진왜란때 원군 명나라 군대에 처절하게 찢긴 우리 백성들의 고난의 삶을 통탄하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되는 이 교회의 역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한국교회의 역사, 써 놓고 나면 찢어 버리고 싶어 못견디는 이 교회의 역사, 찢었다가 그래도 또 모아대고 쓰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 교회의 역사. 이것이 교회의 역사냐? 하나님의 나라냐? 그렇다, 네 나라며 내 나라요, 네 교회의 역사며 내 교회의 역사니라.”

뭐 수천년 이어진 '교회사' 전혀 하나님과는 관계없어 보이는 일단의 공중 권세잡은자들에 의한 분탕질에 망가져 왔지만, 우리 시대를 살면서 이런 분탕질을 목격해야만 한다는 것이 가슴이 쓰리다 못해 녹아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주님, 어서 어서 오시옵소서.

atom 2011-09-15 13:49:55
또 한번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낍니다. 취재하신 내용을 기사로 정리하신 윤기자님 심정을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함석헌 선생님이 떠오르는군요.

우리 민족의 '정체'와 관련하여 섭리사관을 역설하신 함석헌 선생님은 그의 역작 '뜻으로본 한국 역사'에서 고려시대 몽고족에게 유린당하고 임진왜란때 원군 명나라 군대에 처절하게 찢긴 우리 백성들의 고난의 삶을 통탄하며 이렇게 적었습니다.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되는 역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써 놓고 나면 찢어 버리고 싶어 못견디는 이 역사, 찢었다가 그래도 또 모아대고 쓰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 역사. 이것이 역사냐? 나라냐? 그렇다, 네 나라며 내 나라요, 네 역사며 내 역사니라.”

저는 함 선생님의 심정으로 '역사' 앞에 '교회'을 넣어서 ㅤㅇㅗㅍ조리다 코끗이 찡해졌습니다.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되는 이 교회의 역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한국교회의 역사, 써 놓고 나면 찢어 버리고 싶어 못견디는 이 교회의 역사, 찢었다가 그래도 또 모아대고 쓰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 교회의 역사. 이것이 교회의 역사냐? 하나님의 나라냐? 그렇다, 네 나라며 내 나라요, 네 교회의 역사며 내 교회의 역사니라.”

뭐 수천년 이어진 '교회사' 전혀 하나님과는 관계없어 보이는 일단의 공중 권세잡은자들에 의한 분탕질에 망가져 왔지만, 우리 시대를 살면서 이런 분탕질을 목격해야만 한다는 것이 가슴이 쓰리다 못해 녹아져 내리는 기분입니다.

기사를 쓰시는 기자님들뿐 아니라 하나님 사랑하고 교회 사랑하는 독자님들도 같은 심정으로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주님, 어서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