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영혼을 사랑하자
우리 함께 영혼을 사랑하자
  • 전현진
  • 승인 2012.12.3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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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4-1] 강사 인터뷰, 뉴프론티어교회 류인현 목사

   
  ▲ ⓒ미주뉴스앤조이 전현진  
 
킹덤컨퍼런스2012(이사장 이진석 목사) 둘째 날, 청년들을 향해 '청지기적 삶의 태도'를 강조한 류인현 목사(뉴프론티어교회)는 집회를 마치고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참가자들에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과 비전을 나누고 나를 일깨워줄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할 것"을 강조했다.

꿈과 비전을 쫓아 뉴욕을 찾을 청년들, 맨해튼에서 이들을 섬기고 있는 류 목사는 킹덤의 청년들이 세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기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미주뉴스앤조이>는 류 목사를 만나 킹덤에서 일상으로 향하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그의 말을 들어봤다.

아래는 류 목사와의 대화를 정리한 일문일답이다.

- 킹덤에 참가한 청년들이 '돈'에 대한 고민을 안고 삶으로 돌아간다. 킹덤이 던진 '돈'이라는 주제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것 같나.

사실 많은 청년들이 돈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을 한 적이 없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청년들이 돈에 대해 고민을 안고 책을 찾아 읽는 일이 많지 않고, 교회에선 목회자들이 사업을 하는 등 돈에 대한 실천적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원하는 대로 쓰고 벌자'는 식의 제일 쉬운 결정을 하게 되고, 이전의 습관들을 답습하게 된다.

쉽고 편한 결정을 해오던 청년들에게 킹덤이 도전을 준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다르게 사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게 해줬고, 결정적인 순간에 무엇이 옳은 결정인지 생각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당위의 문제를 던져줬다고 본다.

-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그 고민을 이어갈 수 있고, 지역 교회는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

무슨 일이든 '왜 그래야 하는가'라는 당위의 문제를 고민하고 방향을 결정하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동들이 구체적으로 삶에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우리 교회(뉴프론티어교회)도 그런 고민을 해왔고, 현업에 종사하는 평신도 강사들과 목회자들이 서로 다른 지점에 서서 '돈'에 대한 성경적인 관점을 제공하는 세미나를 열어왔다.

목회자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있다. 청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고, 실천적 경험이 적기 때문에 돈의 문제에 관해 적용이 빈약한 설교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청년들은 그런 설교를 지겨워한다. 자신의 삶에 전혀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함께 고민하고 일반적인 삶의 수준에서 돈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교회와 목회자들이 삶과 신앙의 괴리감을 줄여가야 한다.

- 청년 목회를 하는 입장에서 킹덤을 찾은 청년들을 바라보는 느낌이 남 다를 것 같다. 많은 이들이 킹덤을 찾았지만, 여전히 수많은 청년들은 교회를 떠나 생활하고 있다. 킹덤의 청년들이런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한다고 보는가.

특별한 노하우나 프로그램보다 기본적인 '영혼에 대한 사랑'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랑이 언제나 이웃을 대하는 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

요즘은 '자기 사랑의 시대'라고들 한다. 하지만 기독 청년들은 이런 '정글의 법칙'이 통하는 시대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시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함께 가자'는 마음을 품어 달라는 얘기다.

내가 불편하고, 상처 받는 것이 사랑의 전제조건이다. 이런 것이 빠진 것은 사랑이라고 볼 수 없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도 이와 같다. 복음의 정수를, 부활의 복음이라는 놀라운 능력을, 복음이 얼마나 놀랍고 아름다운지를 생각하고 그 사랑을 이웃과 함께, 특히 또래의 친구들인 방황하는 청년들과 나눴으면 좋겠다.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고,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하는 그 가치를 바라봐야한다.

- 나흘 동안의 집회가 모두 마쳤다. 일상으로 돌아가는 청년들은 다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슬럼프를 겪기도 하고, 영적인 '요요현상'에 빠지기도 한다. 킹덤의 고민과 감동을 삶 속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조언을 한다면.

먼저 스스로 조금씩 복음에 물들어가는 경험을 해야 한다. 복음을 체험하고, 복음이 삶 속에 역사한다는 것을 체험해 갈 때, 이런 일이 가능하다.

그리고 킹덤을 마치고 바꾸고 싶은, 사소할 수도 있는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2~3가ㅈ를 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계속해서 나를 채찍질할 수 있도록 서로 응원할 수 있는 그룹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친구나 교역자, 선배나 후배들이 서로에게 거룩한 소수가 되어 서로를 일깨워 줄 수 있는 교제가 있어야 한다. 같이 기도하고 열정을 일으켜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청년들 스스로, 혹은 교회 차원에서 소그룹으로 모이면서 서로의 비전을 공감하고 나누는 교제가 삶 속에 신앙의 원리를 적용하고 집회 뒤 겪게 되는 슬럼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현진 기자 / jin23@www.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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