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히 목사와 아내 호선(사진출처: 콩히 트위터) |
싱가포르의 대표적 교회인 시티하베스트의 콩히 목사가 교회자금 5천만 달러(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400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유죄선고를 받았다.
콩히 목사는 1989년 교회를 설립할 당시부터 중국에서 잘 알려진 팝 가수였던 그의 아내 호선(Sun Ho)의 음반제작 등의 음악활동과 호화생활을 위해 1800만달러(약 208억원)를 교회 건축 및 투자 자금으로 전용한 혐의를 받고 2012년부터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다.
호선은 중국에서 잘 알려진 가수로 2009년 미국진출을 위해 ‘크로스오버프로젝트’(Cross Over Project)라는 이름의 사역을 위해 약 200억원의 돈을 쏟아부었으며,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해외에서 진행한 ‘복음 콘서트’를 위해 약 30억원의 교회 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호선은 ‘게이샤 복장을 하고 반나체의 퍼포먼스’를 보여줘 논란과 화제가 되었던 뮤직비디오 ‘China Wine'을 제작, 홍보하기 위해 교회 헌금 250억원을 사용했고, 스캔들이 발생한 이후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다시 250억을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콩히 목사는 지난해 8월 재판에 출석해 “크로스오버 사역은 교회 성장에 있어 꼭 필요한 사역이었다”며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기부금을 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싱가폴 지역뉴스에 따르면 콩희 목사와 다섯명의 사역자들은 횡령, 배임, 회계조작 등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 받았으며, 형량 선고 일정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1989년 20여명의 청년들과 시작한 시티하베스트교회(CHC)를 3만명 가까이 성장시킨 콩히(Kong Hee)목사는 릭 워렌, 조엘 오스틴과 함께 한국의 조용기 목사를 가장 닮고 싶은 목사로 언급해 ‘싱가포르의 조용기’로 불리기도 했다. 신사도운동의 대표적 주자인 피터와그너는 콩히 목사를 ‘세계교회를 이끌어갈 차세대 목회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편집부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