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장로교회 전경(사진:미주 뉴스앤조이 자료사진) |
이승한 목사 사임을 둘러싸고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뉴욕장로교회 사태를 주요안건으로 미국장로교(PCA) 동북부노회 임시노회가 19일(목) 5시에 허드슨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임시노회는 뉴욕장로교회 사태를 주요안건으로 △ 뉴욕장로교회 시무장로 재심인건, △ 재신임운동에 참여한 모장로 ‘시무정직’ 건, △ 4인 집사 치리건, △ 당회원인 모장로의 여성도 위협사건, △ 8월 30일 불법 임시공동의회 건 등 총 5개의 안건을 중심으로 오후 5시에 시작해 다음날 새벽 4시 30분까지 진행됐다.
노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시간이 너무 오래 진행돼 몸이 편찮으신 분들을 위해 적당히 멈추려고도 했지만, 일단 시작했으니 끝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새벽 늦게까지 진행했다”며 “모 장로 ‘시무정직’이나 ‘4인 집사 치리(직무정직, 수찬정직)’은 취하하기로 결정돼 당회의 결정이 불법이었음이 인정됐으며, 8월 30일 임시공동의회에서 다루지 않은 ‘시무장로 재신임’을 위해 오는 12월 13일까지 공동의회를 개최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임시노회 이전부터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당회원 모 장로의 여성교인 위협 사건이다. 8월 30일 임시공동의회를 마친 후 교회 내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회와 교인들의 주장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뉴욕장로교회는 9월 6일자 교회소식을 통해 “8월 30일 임시공동의회가 끝나고 임시공동의회 의장이며 노회의 회원으로서 사회를 진행한 목사님께 비하발언과 함께 폭언이 발생했습니다. 현 당회원 장로의 가슴을 가격하고 멱살을 잡아 끌고가며 쌍욕을 하는 폭행이 발생했습니다. 오히려 폭행사건을 왜곡하는 거짓말이 유포되고 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승한 목사 후생복지와 담임목사 청빙위원회 구성 건으로 모인 임시공동의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진행해야 할 것을 기립투표로 하는 등 의회가 파행으로 진행되어 당회의 공신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이런 문제점에 대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 여성교인을 위협한 모 장로를 교인이 말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때의 상황이 CCTV에 담겨 있다”며 고 전했다.
노회는 이 건에 대해 뉴욕장로교회 당회에서 다루어지지 않았기에 일단 당회에서 먼저 다루도록 할 것을 결정했다.
▲ 9월 6일자 뉴욕장로교회 교회소식에 게시된 내용(사진:뉴욕장로교회 홈페이지) |
또한, 노회에서 당회원에 의해 제기된 담임목사 청빙의 시급성에 대해 교회의 한 관계자는 “이승한 목사가 사임한 이후 750여명의 출석교인이 200여명 가까이 줄었고, 헌금도 1만불 가까이 줄었다”라며 “이번 임시노회에서 교회의 정상화를 위해 담임목사 청빙의 시급성을 말했는데, 당회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승한 목사 사임을 그토록 강행했는지, 또한 그의 사임을 통해 세우고자 했던 교회의 정체성은 무엇인지 분명히 말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8일(주일) 뉴욕주 그레잇 넥에 ‘세이비어교회’를 개척하고 첫 예배를 드린 이승한 목사는 “민감한 상황에서 떠나온 교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노회원으로서 참석한 이번 임시노회는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결정사항에 대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승한 목사 사임을 둘러싸고 사임을 주장했던 대부분의 당회원, 부교역자, 은퇴장로들과 사임을 반대했던 다수의 교인들 간의 갈등이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열린 이번 임시노회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재영 기자 / <뉴스 M / 미주 뉴스앤조이>